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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거림~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기, 2021년을 맞이하며 제 안에 들었던 이런저런 생각 가운데 하나는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기"였습니다. 어차피 2021년은 2020년과 비교해서 그리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크게 해내고 싶은 것은? 마음속으로는 북유럽 살롱(Nordic Salon)의 부분을 예전부터 크게 생각했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이것을 추진하고 행동할 여건이 전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지금 조금씩 자료들을 정리하고 책을 읽으며 구상하는 정도입니다. 온라인 줌(Zoom)? 비대면-비접촉의 경향이 두드러졌다고는 하지만 이것에 사활을 걸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제 아이디가 있고 언제든지 채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만, 진짜의 맛이 나지 않아서 시도하지 않습니다. 네, 뭘 꼭 해냐야겠다는 마음이 없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여행의 그리움에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트램이 섰다. 문이 열렸다. 정거장도 아닌데. 아무도 내리지 않고 아무도 타지 않는다. 그저 동네 아줌마들과 차장의 수다만 타고, 내린다. 대단한 무언가를 보기 위해 떠나온 것이 아니다. 어쩌면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무것도 아니지 않게 여기게 되는 그 마음을 만나기 위해 떠나온 것이다. - 모든 요일의 여행 중, (김민철 저/북라이프) 아무 의미없이 빠르게 흐르는 시간의 그 덧없는 가운데서, 새로운 한 해 꿈꾸고 마음먹었던 구상과 나름 뼈대있게 생각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무너지고 있는 지금, 저에게는 "여행의 그리움"이 내면에 가득해서 미칠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당장 돈이 없고, 무언가의 물질을 크게 상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삶의 그리움, 여행의 그리움, 사람에 대한 그리움, 미지에 ..
"육아휴직"하며 아이를 돌보는 아빠가 되는 것이 소원입니다. 이전부터 다양한 형태의 "아빠 양육"의 부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예전 교회에 다녔을 때, 저는 영아반 선생님을 하기도 했습니다.(제 기억으로는 약 네 번은 해 보았어요) 거기서의 주된 활동의 부분은 아이들을 어르고 재우고, 각종 뒤치닥거리를 해결하는 것, 대소변을 하는 것을 돕고 말끔하게 치우는 것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그 경험치라는 것은 무시못합니다. 물론 실제 아빠의 양육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겠지만 말입니다. "북유럽"에 관한 주제를 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육아와 교육의 부분을 연구할 수 있었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17년 핀란드 여행 때, 따루씨를 만나면서 그리고 그 자녀와 함께 다니면서, 저에게는 참 잊을 수 없는 귀한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많은 육아에 대한 팁을 따루..
"배움"이 가득한 2021년이 되기를 바라며.... "배움"이란 것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자발성과 유연성이 있는 앎의 과정,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다양성이 있고 차별이 없는 앎의 과정,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와 대비되는 "교육" 이란 것은, 가르치는 쪽을 주체로 한 정의로 '가르쳐서 키우는 것'이라고 보통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가르치는 쪽이 설정한 정답이나 이상에 다다르는 것, 이것을 교육안에서의 '학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배움과 학습" 이렇게 대비되는 것으로 각각의 의미를 이해하고 비교-분석하는 게 맞을텐데 실제로는 "교육 현장"이라는 말로 누군가가 아니 어떤 사람들이 "배움"을 실행하는 현장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교육"이라는 말이 익숙합니다. (참고로 배움은 영어로 Learning, 교육은 영어로 Education입니다) ..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이 가능한 2021년일까? 보통은 컨설팅, 펀드레이징(Fundrasing, 모금), 마케팅(Marketing) 그 가운데서도 문화마케팅(Culture Marketing) 등, 우리 시대에서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을 하는 다양한 전문직, 그리고 가치 제안자가 있습니다. "현재에서 ~한 계획과 준비로 ~의 계획,시스템,성공을 이룬다." "~한 특성과 환경을 살려, ~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룬다" "~의 궁극적인 가치를 표방하여 ~의 부분이 우리 사회에서 널리 돋보이는 계기를 만든다" . . . .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이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은 계속될 것이고, 그 가치제안에 고민하고 생각하며 질문하는 시간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특히 지금같은 팬데믹 시기에 더욱 그러하리..
북유럽 인플루언서가 아닌 북유럽 도슨트 인플루언서(Influencer),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사람을 말합니다. 즉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인플루언서 마케팅(Influencer Marketing)이라고 해서 유명인이 특정제품을 홍보,광고모델을 할 수 있고, 특히 SNS, 웹 상(요즘은 인스타그램이 대세)을 통해서 유명세와 거기 더한 수익의 부분까지 거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되어서 책을 쓰고 강연을 할 수도 있겠죠. 이 인플루언서에 대해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긍정적, 부정적인 그 각각의 모습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더해서 다른 한 편으로는, 그 인플루언서가 자기의 모습이 되기를 바라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렇습니다. 인플루언서가 되어서 영향력 있는 사람..
2022년 이후를 바라보기(연차휴가 적용) 이전 제가 읽었던 책 중에 "한 숨, 쉼을 가져요" 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의 서평도 역 블로그에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doolytubbies.tistory.com/1147 "한 숨, 쉼을 가져요" 서평 농도 짙은 시간을 보내려고 소중한 하루들을 모았고, 이번 여행을 다녀오려고 1년에 받은 휴가의 1/3을 쏟았다. 그곳에서 보낸 일주일은 인생의 1/3 넘도록 남을 것이고 데려온 물건들은 한평생 doolytubbies.tistory.com 핀란드의 헬싱키와 바로 아래 발트3국중의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탈린을 여행한 여행기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작가는 "연차휴가"를 이용해서 여행을 다녀온 그 두 곳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농도 짙은 시간을 보내려고 소중한 하루들을 모았고, 이번 여행을 다..
잠시 멈추어야 할 때, 지금 읽고 있는 책인 "바이올린과 순례자"(마틴 슐레스케 저/유영미 옮김/니케북스)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악기의 음이 맞지 않는데 열과 성을 다해 연주하는 것은 아무 소용 없는 일입니다. 맞지 않는 음정은 열성을 다한다고 상쇄되지 않습니다. 연주하기 전에 악기를 조율해야 합니다. 하늘은 우리가 조율되기를 원합니다. 연장이 둔탁하면 애를 쓰거나 천상의 복을 구해도 아무 소용 없습니다. 일단 마음을 조율하고 벼려야 합니다. 더 많은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조율하고 벼리는 것, 이것이 복된 것입니다. 무디게 방치된 마음에는 진리가 깃들지 않습니다. 무뎌진 자신을 보면서 "아휴, 괜찮아. 이 정도면 충분해." 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가치와 존엄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위대한 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