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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휘게(Hygge)

휘게(Hygge)와 삶의 "일상성" 일상의 삶을 회복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고 하고, 그것을 위해서 상당한 불편과 불안을 감수한다는 지금, 그 "일상의 삶"이란 무엇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계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하루라는 과정의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 학생이라면 공부를 하고 방과후에는 학원을 들려서 온갖 사교육을 하는 시간? 직장인이라면 뼈가 빠지도록 일을 하고, 원치않는 회식과 이에 더해지는 각종 갈등이 더해지는 시간? 저마다의 주어진 포지셔닝 가운데서 "정상적 일상의 삶"이라고 하지만 무언가 괴리가 있는 듯한 시간? 특히 지금도 소셜(Social)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 가운데 이루 말할 수 없는 갈등과 반목과 아픔이 있는데, "일상의 삶"을 회복한다고 하면 무언가가 새롭고 깨끗하게 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이전의 구렁텅이로 ..
양초 태우기(levende lys) 덴마크는 유럽 전체에서 압도적으로 양초를 많이 소비하고 태우는 나라입니다. 덴마크 국민 1인당 연간 6kg의 양초를 태우는 나라입니다. 참고로 2위는 오스트리아로 연간 3.16kg를 태운다고 통계가 내려졌습니다. (유럽양초협회 European Candle Association) 여기서 유래된 말로, 양초를 태우는, 즉 "살아있는 빛"을 뜻하는 말을 덴마크어로 레베네 뤼스(levende lys)라고 표현하고, "촛불을 끄는 사람", 즉 "분위기를 깨는 사람"을 가리켜서 덴마크어로 표현하기를 뤼세슬루케르(lyseslukker)라 합니다. 그만큼 양초를 태운다는 것은 적어도 덴마크 사회에서는 매우 고귀한 행동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요? 그 영향이 있는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서 거의 촛불을 태울 수가..
파랑새를 기억하며...... 벨기에의 문학자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파랑새'라고 하는 유명한 동화가 있습니다.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번역이 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줄거리입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나무꾼의 두 어린 남매가 꿈을 꿉니다. 꿈 속에서 요술쟁이 할머니가 나타나서 파랑새를 찾아 달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파랑새'라고 하는 것은 행복을 상징하는데, 그래서 두 남매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여행의 길을 떠납니다 죽음의 나라를 두루 살피고, 또 과거의 나라를 빙 돌아다니고, 두루두루 모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 데서도 행복의 파랑새를 찾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자기 집에 돌아와서야 집 문에 매달린 새장 안에서 그 행복의 파랑새를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덴마크의 휘게(Hygge)와 이 파랑새의 스토리텔링의 가치를 연관짓..
휘게의 8번째 계명을 명심합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 행복연구소에서 정의한 휘게 10계명이 있습니다. 휘게10계명 (https://doolytubbies.tistory.com/495) 이 가운데서 8번째 계명의 내용을 특별히 더 명심합니다. 제가 SNS, 특히 페이스북에서 "북유럽덕후"로 스스로를 소개하기에, 마치 제가 진보적인것 같아서 이런 저런 저에게 친구를 신청하신 분들, 또 제가 관심있는 분야였기에 제가 친구신청을 하신 분들 가운데서 일명 "페이스북 정치"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마치 자기가 엄청난 결정권자가 된 것처럼 여기면서 무엇을 명령하고, 이게 안되면 당신은 끝이다.....뭐 이런 경우이죠. 여기서 그 휘게의 8번째 계명이 무엇인지 본다면, 8. 휴전 감정 소모는 그만, 특히 정치에 관해서라면 나중에 얘기합니다. (특히 이..
휘게 독서(Hygge Reading) 위대한 시인들의 작품은 아직 인류에게 읽힌 적이 없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오직 위대한 시인들만이 읽을 수 있으므로. 만약 그 작품들이 읽혔다면 그것은 대중들이 별을 읽듯이, 다시 말해서 천문학적으로가 아니고 점성술적으로 읽혔을 것이다. 사람들은 장부를 기입하고 장사에서 속지 않기 위해서 셈을 배운 것처럼 하찮은 목적을 위해서 읽기를 배운다. 고귀한 지적 운동으로서의 독서에 대해서 그들은 거의 또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그것만이 진정한 의미의 독서인 것이다. 자장가를 듣듯이 심심풀이로 하는 독서는 우리의 지적 기능들을 잠재우는 독서이며 따라서 참다운 독서라고 할 수 없다. 발돋움하고 서듯이 하는 독서, 우리가 가장 또렷또렷하게 깨어있는 시간들을 바치는 독서만이 참다운 독서인 것이다. - 헨리 데이..
"함께 먹기"가 간절한 요즘 오늘도 수많은 블로그 공간에서는 특히 "어디어디에서 맛있는 무엇을 먹었다"는 포스팅이 많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세련된 구조로 이루어진 레스토랑, 전문식당과 함께 눈에 더욱 깨끗하고 화려하게 보여지는 그 음식의 형태까지 더해지니, 정말 보기에도 탐스럽고 맛있어 보입니다. 가보고 싶기도 하구요. 꾸준히 상위권 노출과 함께 "좋아요", "댓글"이 풍성하게 달립니다. 포털사이트 메인공간에 소개가 되기까지 해서 높은 방문자수와 하트를 받고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죠. 그런데, 그런데 그 정말 맛있어 보이는 음식과 품격있는 장소, 그 잔향이 오래남아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소개해주신 곳에 대하여 가까운 곳, 그리고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돈가스 관련집은 일부러 가서 맛보곤 했..
카페휘게(Kaffehygge) 휘게(Hygge)하면 빠지지 않는 커피, 덴마크에서는 커피와 휘게의 관련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단어가 있습니다. "커피"와 "휘게"의 합성어인 카페휘게(Kaffehygge)라는 말, 바로 그것입니다. 심지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덴마크의 TV드라마등에서도 커피에 대한 사랑이 드러나 있는데, 아예 드라마 대본상으로 "커피를 드시겠어요?" 나 커피를 끓이고 주문하는 장면등, 커피와 관련된 상황 설정이나 대사등이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다소 묵직한 TV극 가운데서도 어김없이 커피 끓이는 장면이 등장하고, 커피를 권하는 장면,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등, 커피와 관련된 장면이 자주 노출이 되는 장면등, 덴마크 드라마를 잠깐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넷으로 카페휘게(Kaffe..
휘게(Hygge)는 같이 있을때, 빛을 발합니다 한국사회에서 다소 오해된 휘게(Hygge)의 개념은현재 한국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개념인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개념이휘게 라이프스타일에 접목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로인해 개개인의 침범받지 않는 공간에서 혼자 누리는 삶의 여유, 행복,그리고 우아한 라이프스타일이 강조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그래서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Natural Lifestyle)으로 휘게를 접목하는게 아니라,우아한 라이프스타일(Elegant Lifestyle)로 휘게가 소개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사실 휘게(Hygge)만이 아니라 북유럽 전반에 관한 라이프스타일과 그들의 일상을 그리 바라보고 있는 현실,워낙 한국에서의 현실의 삶이 팍팍하니,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휘게(Hygge)는 백화점&기업 문화센터에서 소개되는 고급스런 덴마크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