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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거림~

"배움"이 가득한 2021년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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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란 것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자발성과 유연성이 있는 앎의 과정,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다양성이 있고 차별이 없는 앎의 과정,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와 대비되는 "교육" 이란 것은,

가르치는 쪽을 주체로 한 정의로 '가르쳐서 키우는 것'이라고 보통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가르치는 쪽이 설정한 정답이나 이상에 다다르는 것, 이것을 교육안에서의 '학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배움과 학습" 이렇게 대비되는 것으로 각각의 의미를 이해하고 비교-분석하는 게 맞을텐데

실제로는 "교육 현장"이라는 말로 누군가가 아니 어떤 사람들이 "배움"을 실행하는 현장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교육"이라는 말이 익숙합니다.

(참고로 배움은 영어로 Learning, 교육은 영어로 Education입니다)

 

P.S : 그렇기에 전 "교육부"라는 중앙 행정기관의 명칭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처음은 독서교육이겠지만 그 다음은 어떤 표현을 써야 하는가>

 

"배움"에 있어서 책이란 것은, 독서란 것은, 빼 놓고 생각하기도-실행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올 한해 약 120여권의 책을 읽었는데(한 달에 약 10~12권 정도, 북유럽 관련 60%, 그외 주제 40%)

다른 해보다 부쩍 독서의 양이 많았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합니다. 주말집콕이 일상적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늘 마음속에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그 해답을 찾아 구하고(물론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여 그 필요한 것들을 자발적으로 행하고 배우는 것, 참 멋진 삶의 수놓음의 과정일텐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올 2020년, 그에 관한 아쉬움이 매우 큽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 상황 때문만은 아닙니다. 너무나 삶의 현실에 찌들렸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웨덴 쿵스레덴 트레일>

"걷기는 세계의 자명함을 되찾게 해주는 감각을 만들어낸다.

인간은 흔히 자아의 변두리에 내던져졌다가 중력중심을 회복하기 위하여 걷는다.

한발 한발 거쳐가는 길은 절망과 권태를 불러 일으키는 미로이기 쉽지만 지극히 내면적인 그 출구는

흔히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시련을 극복했다는 느낌 혹은 희열과 재회하는 순간이다.

수많은 발걸음들에 점철되어 있는 고통은 세계와의 느린 화해로 가는 과정이다.

 

걷는 사람은 낭패감 속에서도 자신의 삶과 계속 한몸을 이루고 사물들과 육체적 접촉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행복하다.

온몸이 피로에 취하고, 다른곳이 아닌 바로 저곳으로 간다는 보잘것 없지만 명백한 목표를 간직한 채

그는 여전히 세계와의 관계를 통제,조절하고 있다.

물론 그는 방향감각을 잃기도 하지만 아직은 알지못할 어떤 해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리하여 걷기는 하나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 되어 불행을 기회로 탈바꿈시킨다.

인간을 바꾼다는 영원한 임무를 다하기 위하여 길의 연금술이 인간을 삶의 길 위에 세워놓는다.

- "걷기예찬" 거듭나기로서의 걷기 중, (다비드 르 브르통 지음/김화영 옮김, 현대문학)

 

요즘 다시 예전에 읽었던 스웨덴 쿵스레덴 트레일에 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걷기 그리고 그 가운데서의 "배움"이 더욱 간절해 졌습니다.

 

"배움"이 있는 한, "배움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한, 저는 영원히 청년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물론 그리 스펙이 화려하거나 뛰어나지 않습니다. 어디 명함도 내밀지 못합니다.

그것을 "교육"의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의 저의 모습이나 전문성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을 "배움"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것이 평등해 집니다.

 

그런 "배움"이 가득한 2021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전 블로그의 글에서 "가치 제안"을 하는 도슨트(더 정확히는 북유럽 도슨트)에 관한 관점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새해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삶의 가치와 배움의 열정이 넘치는 한 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잠시 블로그활동을 쉰 후에 다음주 1.4(월) 이후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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