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일의 여행, 그리고 김동률의 "출발"
이전 "모든 요일의 기록" 에 이어서"모든 요일의 여행" 에 대한 담백하고 짧은 서평을 남겨봅니다. "여행",모두에게 있어 낭만적이고 설레임을 가져다 주는 것이죠. 일상의 지루함, 권태는 누구에게나 임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거의 모든 사람들은 그 일상의 권태를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서현재 자신이 속한 도시, 그 도시의 다른 바깥을 꿈 꾸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예외일 수 없는데,남는것은 사진뿐이라는 두려움에 "여행"의 패턴이 대동소이한 관점으로 가져가게 되죠. 많은 사진, 어디서 무엇을 먹고, 어디서 무엇을 즐기고,보여주기식의 수많은 여행기, 사진들이 저를 비롯한 모두를 감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에서 좀 더 느리게, 그 여행의 현장을 담고 즐기고 푹 빠져야 하는데,그곳에서도 너무나 분주하죠. 여..
핀란드-소련의 겨울전쟁의 느낌, 그리고....
전쟁은 전방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전쟁은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쨍그랑!하고 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소리,폭탄으로 인한 뇌성,영웅들의 무덤가에서 들리는 소총 예포 소리,이런 것들이 전쟁의 소리였습니다. 전쟁은 주택, 영양상태, 건강, 인간관계같은 일상을 지배했습니다.전쟁은 죽음과 상실,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가져왔습니다. 전쟁중 사람들의 감정은 난폭해졌습니다.강렬하고도 해소 불가능한 증오가 넘쳐났고,많은 이들이 그걸 애국정신이라 여기며 공공연하게 허용하고 또 부추겼습니다.충돌이 계속되자, 비통함도 커졌습니다. 사람들은 어느때보다도 연애와 섹스를 많이 했습니다.죽음의 공포로 인해 히스테릭한 기운을 뿜으며 무덤가에서 춤추는 사람들을 봤다는 목격담이 퍼졌습니다. 사람들은 다 잊고 싶어했고, 술독에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