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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핀란드 여행이후 1년, 그동안의 느린 변화들 2017년 10월 4일,20년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던 핀란드 여행에 대한 꿈을 이룬 날,그리고 1년이 흘렀습니다. 요즘 한국의 날씨가 무척이나 선선해져서 정말 좋은데요,당시 핀란드에서는 겨울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더 서늘한 날씨였어요.그런데 그 서늘함의 기억이 여전히 기억이 나고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핀란드 여행이후 1년, 그동안의 느린 변화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돌아봅니다. 핀란드의 투르크 아우라강을 배경에 두고 찍은 사진입니다.(Photo by Taru Salmenen 따루)따루씨가 찍어주었던 이 사진이 요즘 저의 프로필 사진이자 지금도 이 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나오게 되는 사진이죠. 저 아우라강을 끼고 따루씨와 그 딸인 아름이를 데리고 함께 산책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요,그 추억이 지금도 잊을 수..
핸드드립, 그 경건함이 꾸준했던 추석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일상의 고단하고 잡다한 생각들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모든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오로지 커피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물이 떨어지는 것에 집중하며 맛있는 커피를 상상하게 됩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거대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핀란드에서 로스터리 전문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그 각각의 커피의 향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추석명절에 모인 가족들과 더욱 이야기와 웃음꽃이 피어오릅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누군가에게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려주며 사랑을 속삭이고 싶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그 경건함이..
시수(Sisu) 결코 포기하지 않는 핀란드의 정신 지금까지도 이 시수(Sisu)란 말과 의미에 대해서다르게 표현하고 전달할 단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시수(Sisu)란 핀란드에서는 용기와 회복력, 투지,끈기,그리고 인내심을 혼합한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고 인식될 수 있는데핀란드란 나라에 있어서 그리고 핀란드의 국민 개개인에게 있어서도시수(Sisu)의 의미와 가치는 좀 더 특별하게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 시수(Sisu)란 것이 핀란드에게 있어서왜 이리도 특별하게 인식되고 소중한 정신적유산으로 인식되었을까요 오늘날 핀란드는 유럽의 북동쪽의 550만이 사는 그저 그런 하나의 유럽국가라는데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세계적인 교육강국이자 세계 최고의 행복한 국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눈부신 현재의 모습에 대해서 핀란드는 떠들썩하게 ..
핀란드 호수(Lake of Finland) 핀란드는 전세계의 어느 나라보다도 호수가 많습니다.호수가 있는 곳은 호수, 그리고 작은 만, 섬과 반도가 얽혀있는거대하고도 장관이 있는 땅이기도 한데, 현재 핀란드에서는 18만 7888개의 호수가 있고5,100여개의 급류,17만 9584개의 섬이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이름을 다 밝히지 못하더라도핀란드 사람들은 이렇게 많은 호수를 가진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핀란드 지도를 보면 호수가 많다는 것을 대번에 아실 수가 있는데,그 가운데서도 눈의 띄는 지역이 있습니다. 유난히 파란부분이 가득한 부분이 보일 것입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를 중심으로 북동쪽에 있는 호수 지역이 핀란드에서 가장 큰 호수인 사이마(Saimaa)호수입니다. 면적이 4400평방 킬로미터에 이르고 1만 3710개의 ..
사잇길, 그리고 나무 핀란드에 있는 피스카스 마을(Fiskars Village)에매우 인상적인 두 개의 광경이 있습니다. 이전에 북세미나를 하기도 했던 "북유럽디자인"의 안애경 저자의좀 더 특별한 언급이기도 했는데,오늘 그 두 개의 광경을 사진으로 다시 보고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 두 개의 광경은 제가 이전에 북세미나를 할 때,첫 모임에서 함께한 모든이들에게 소개하며 다시 질문하기도 했던 광경이기도 했습니다. "생각의 사유"에 빠지게 한 두 개의 광경이었습니다. 1. 이웃집 사이에 담을 쌓는 대신 서로 오가는 사잇길을 공유한다. 2. 이웃과의 경계선인 높은 담을 쌓을 자리에는 나무를 심는다. 경계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당시 "북유럽디자인"북세미나 첫 모임을 하면서 모두에게 이 두 개의 광경이 상당히 인상적이..
핀란드 - 작은 케이크 한 조각과 커피(Pulla ja Kahvi) 핀란드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일회용 용기 사용을 자제합니다도심의 복잡한 곳에서의 카페나, 외지의 한적한 카페에서도대부분 도자기 컵을 사용합니다. 종이컵과 도자기컵을 대하는 데서의 차이점은그 마음가짐에서부터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보통 Take-out형의 커피를 즐길 때,도자기형의 컵을 가지고 다니기는 어렵죠.텀블러도 좀 어색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커피를 좋아하고 세계1위의 커피소비국에서저는 지난 10월에 핀란드여행때,헬싱키 시내에서 Take-out형 종이컵을 들고 커피를 마시는 핀란드 사람을 거의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헬싱키 대성당근처 커피숍,헬싱키 시내중심가에 있는 스톡크만 백화점,아라비아 디자인 센터,하카니에미 광장핀란디아 홀등........ 곳곳에 위치해 있는 카페에서 혼자서, 혹은 둘..
계급이 없는 핀란드 사회 핀란드는 역사적으로 해외영토가 없었습니다.자생적 군주나 귀족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핀란드는 인종적이거나사회적, 계급적인 우월의식이 뿌리내릴 틈이 없었습니다.즉 백인 특유의 인종 우월주의나 식민주의적 태도가 없습니다그렇기에 핀란드인이 해외에서 미움을 받는 경우는 드뭅니다 "평등의 정당성" 핀란드 사람들은 철저하게 평등의 정당성을 믿어 왔습니다.누구나 말할 권리를 갖고,북유럽 디자인, 핀란드 디자인의 그 우수성 만큼이나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부분에 있어서도 눈부신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수많은 사회단체, 세계에서 제일 많은 민간 합창단교육의 평등한 구조, 여성들을 대하는 핀란드 사회의 선진화되고 인격적인 구조등,이미 다양한 부분에서 이미 드러나 있기도 합니다. # 참고로 핀란드 ..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서평 삶을 살아간다는 것,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각자의 고유한 영역이 있고,그 사람에게만 어울리는 무엇이 있고,각각이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집니다. 놀랍게도 이 말들은 우리 헌법에도 나와 있습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헌법 제 10조 중 그렇습니다.헌법에서까지 보장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부여된 존엄과 가치, 그리고 행복추구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살고있는 이 대한민국의 현실 가운데,이렇게 헌법에 나온 인간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행복 추구권을제대로 누리고 살고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 질문에 당당하게 답할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요?아마 많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책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저의 내면에 질문하고 답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