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길, 그리고 나무

2018.07.04 21:34

핀란드에 있는 피스카스 마을(Fiskars Village)에

매우 인상적인 두 개의 광경이 있습니다.


이전에 북세미나를 하기도 했던 "북유럽디자인"의 안애경 저자의

좀 더 특별한 언급이기도 했는데,

오늘 그 두 개의 광경을 사진으로 다시 보고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 두 개의 광경은 제가 이전에 북세미나를 할 때,

첫 모임에서 함께한 모든이들에게 소개하며 다시 질문하기도 했던 

광경이기도 했습니다.


"생각의 사유"에 빠지게 한 두 개의 광경이었습니다.


<피스카스 빌리지, Fiskars Village Photo by 안애경>


1. 이웃집 사이에 담을 쌓는 대신 서로 오가는 사잇길을 공유한다.



<피스카스 빌리지, Fiskars Village Photo by 안애경>


2. 이웃과의 경계선인 높은 담을 쌓을 자리에는 나무를 심는다.

   경계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당시 "북유럽디자인"북세미나 첫 모임을 하면서 모두에게 이 두 개의 광경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광경만으로도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이슈들과 환경 가운데서 온통 담을 쌓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있고 

막막한 현실의 아픔들이 느껴지는 지금의 시간들 같습니다.


이 가운데서, 담을 쌓기보다

사잇길을 공유할 수 있을까요?

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의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리 할 수 있을까요?


<핀란드 여행, 투르크 아우라강에서 Photo by Taru Salminen(따루 살미넨)>


벌써 핀란드를 다녀온 지 9개월이 흘러갑니다.

더위와 직장업무의 분주함 가운데서,

온갖 돌아가고 새롭게 나오는 정보와 뉴스의 그 기막힌 현실과 다양한 삶의 모습들 가운데서,


제가 마음속에 품은 꿈을, 

용기와 희생을 감수하고 실행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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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vholic 2018.07.04 23:28 신고

    잠시 마음의 한쪽 길을 터주는 듯한 사진이네요.
    이웃 간의 따스함도 느껴집니다.^^
    둘리토비님의 꿈을 맘속 깊이 응원합니다 !

    • 둘리토비 2018.07.09 19:13 신고

      감사합니다.
      교육도 받고 사색하는 가운데서 있었는데
      에너지를 많이 얻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좀 더 서로가 여유가 있다면 좋겠네요~

  2. 공수래공수거 2018.07.05 08:59 신고

    우리네는 너무 닫고 사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있으면 언제인가는 이루어질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 둘리토비 2018.07.09 19:14 신고

      지금
      이런저런 벽이 너무나 견고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깨뜨려야 하겠죠~
      그 한 알의 밀알이 되어보려 합니다~

  3. 바람 언덕 2018.07.05 10:47 신고

    마음 한 켠이 참 따뜻해지네요.
    기분 좋아지는 그런...

  4. 『방쌤』 2018.07.05 16:40 신고

    경계보다는 마음의 여유
    좋은데요~
    저도 그런 여유,, 가지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 둘리토비 2018.07.09 19:15 신고

      아아~
      지금 너무나도 필요되는 상황이에요.

      서로가 너무나도 견고한 벽을 쌓는 현실,
      어떻게 해야 할지....쉽지 않은 시간들입니다~

  5. 4월의라라 2018.07.05 22:23 신고

    와~ 멋지네요. 담 대신 사잇길을 공유하고 나무를 심고...
    각박한 한국에선 꿈도 못 꿀 일이네요.
    서로의 공간도 이정도의 배려가 있는데, 사람간의 배려심은 얼마나 깊을지 부러운 부분입니다. ^^

    • 둘리토비 2018.07.09 19:16 신고

      저 사진을 보고
      저도 그런 마음을 품고 싶습니다.

      비록 현실은 여러가지로 보여지는 벽이 엄청나게 견고하지만 말입니다~

  6. Bliss :) 2018.07.05 23:24 신고

    북미도 비슷해요^^ 물리적인 경계가 없는 것 만으로도 자연스러운 공유가 보다 쉬워지는 것 같아요. 시원한 밤 되세요^^

    • 둘리토비 2018.07.09 19:16 신고

      아~ 그렇군요.
      특히 미국보다는 캐나다가 더욱 저런 분위기가 있겠죠?

  7. 봉리브르 2018.07.06 08:02 신고

    담 대신 나무를 심어서 사잇길을
    만드는 것,
    현재의 우리나라에서는
    생각해 볼 수 없는 일 같습니다.
    엣날이라면 그럴 수ㅏ도 있었겠다 싶지만요.

    담 대신 사잇길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입니다..^^

    • 둘리토비 2018.07.09 19:17 신고

      네 인식하고 계신것처럼
      지금 여러가지의 벽과 철조망이 촘촘하게 에워싸고 있는 형국입니다~

      과연 저런 것이 현실에서 가능할까 모르겠는데,
      그래도 해야하겠죠~!!

  8. Deborah 2018.07.09 23:33 신고

    핀란드인들의 여유와 삶이 묻어나는 철학을 배우게 되네요. 여유로운 삶이 그리운 때입니다.

    • 둘리토비 2018.10.03 20:21 신고

      저 사진의 많은 울림의 메시지는
      지금도 여전히 마음속에 묻고 있습니다.

      "네 이웃에게 너는 사잇길을 열어주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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