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책의 제목에서 "북유럽살롱"(Scandinavian Salon)이라는 표현이 있었기에 더 특별했던 책,
지금 제가 꿈꾸고 준비하고 있는 "북유럽살롱"에 대해서 상당한 동기(motive)를 주었던 책,
"놀러와요, 북유럽살롱" 책에 대한 서평을 해 봅니다.
먼저 책의 제목에서 "북유럽살롱"(Scandinavian Salon)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이전에 제가 북유럽에 관한 용어 설명에서 스칸디나비아(Scandinavian)와 노르딕(Nordic)은
그 의미가 다르고 구분된 형태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스칸디나비아(Scandinavian)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이 세 나라를 가리키고
여기에 핀란드, 아이슬란드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노르딕(Nordic)은 일반적으로 북유럽을 가리킬 때, 가장 대중적인 용어로 보통 북유럽 5개국인
덴마크, 노르웨이,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를 가리킬 때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처음부터 지금껏 북유럽살롱(Nordic Salon)의 표현을 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책 소개를 해 봅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30여차례 북유럽을 오고간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보통의 다른 책들의 컨셉에서는 한 나라별 여행, 인문주제가 수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테면 1. 노르웨이, 2. 핀란드.....이렇게 간다는 것이죠.)
이 책에서는 주제를 묶은 하나하나의 단락이 있고, 그 큰 단락의 주제에 따라 다양한 곳의 이야기가 더해지는 구조,
조금 번잡할 수 있지만, 두루 북유럽의 다양한 모습들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려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목차
Salon 1. 북유럽에 스며들자 슬로우 라이프가 보였다
- 느리게 걸어야 보이는 북유럽 속 일상 관찰기
01. 한나와 보낸 오후, 우리 ‘피카’할까요?
02. 핀란드 사우나에 마음을 내려놓다
03. 금요일 밤 시네마 클럽은 ‘휘겔리’해
04. 뜨겁고 찬란한 스웨덴의 하지 축제, ‘미드솜마르’
05. 옥상 정원 속에 펼쳐진 소셜다이닝, ‘스텔샌스’
06. 핀란드식 유머가 깃든 이색 대회들
07. 커피홀릭의 나라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08. 사랑을 싣고 달리는 ‘크리스티아니아 바이크’
Salon 2. 오래 머물게 된 건, 사람들 때문이었다
- 북유럽에서 만난 사람들이 들려준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
09. 바람 부는 날에는 마리아토겟 책방으로 가세요
10. 베르겐에서 머문 존과 비튼의 통나무집
11. 에스푸의 작은 요정, 안나
12. 칸텔레를 연주하는 쌍둥이 자매 이야기
13. 알바 알토의 집에 놀러가다
14. 함스타드에서 보낸 첫 스웨덴식 크리스마스
Salon 3. 북유럽에서는 먹고, 마시고, 쇼핑하라!
- 미식가와 쇼퍼홀릭을 위한 머스트 리스트
15. 주말의 플리마켓 순례자
16. 스톡홀름의 맛을 보여드립니다, ‘가스트롤로직’
17. 심플하고 향기로운 노르웨이의 식탁
18. 테이블 위에 피어나는 꽃, ‘아라비아’ 접시와 사랑에 빠지다
19. 자연을 닮은 디자인, ‘마리메꼬’
20. 스웨덴 사람들의 시나몬롤 예찬!
21.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천국에서 만난 ‘미켈러와 친구들’
Salon 4. 어떻게 이런 세상을 만들었을까?
-평등과 평화 정신이 깊숙이 뿌리내린 북유럽 사회를 엿보다
22. 고마워요, 리사이클 왕국
23. ‘라떼 파파’의 탄생
24. 세계 제1의 워커블 시티, 코펜하겐
25. 우리는 모두 보통 사람, ‘얀테의 법’
26. 고장 난 마음까지 고쳐줄까? ‘리페어 카페 베스테르브로’
27. 조금 늦게 발견한 꿈을 선택할 자유와 덴마크식 교육
28. 스톡홀름의 찬란한 무지개 물결
Salon 5. 예술은 오래 남는다
- 디자인, 영화, 문학, 미술로 북유럽 들여다보기
29. 세상의 어두운 면까지 담긴 동화, ‘무민’
30. 오슬로의 붉은 노을 속에서 만난 ‘뭉크의 절규’
31. 뉘하운을 노니는 ‘미운 오리 새끼’
32.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유머는 그 어떤 커피보다 쓰다
33. 잘 만든 의자 하나가 덴마크의 경쟁력
34. 함메르쇼이의 빛은 쓸쓸함을 닮았다
35. 느려야 보이는 것들, ‘슬로 티브이’
Book in book _쥴의 추천 리스트
그렇기에 각 나라별의 다소 뾰족한 이야기설정으로 내용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주제 안에서 좀 더 부드럽고도 통합적인 관점으로 북유럽을 소개하고 이야기하려한 저자의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그들의 일상이야말로 진정한 북유럽스타일이었다.
경이로운 자연과 합리적인 사회 구조가 이러한 삶을 뒷받침하고 있었고,
그로부터 파생된 문화, 예술은 아름다웠다.
그러니 만약 당신의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읽고 있다면,
내가 만났던 북유럽 사람들의 여유로운 하루와 행복해지는 방법들이
당신의 오늘에 작은 변화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용기를 붇돋아준다면 더욱 좋겠다."
-프롤로그 중,
앞서 이 책을 소개할 때 가장 핵심적인 사진자료가 무엇일까 하다가 고른 칼 라르손의 그림,
네 이 책에서는 그 북유럽 각각의 나라들(이 책에서 아이슬란드는 제외되었습니다)의 일상의 삶의 모습들,
그것이 다양하게 보여지고 서술되었습니다.
그런다음,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각각의 일상을 돌아보는 것, 이 책의 편집방향입니다.
그들의 슬로우 라이프(Slow Life), 사람들의 모습, 먹고 마시고 쇼핑하는 것, 사회, 예술의 모습들,
일상의 답답함과 전염병의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한국사회에서 이같이 누릴 수 있을까요?
최소한 희망이라도 가져보려 합니다. 그곳의 사람들처럼 완전하게 누리지는 못하겠지만,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느린 삶의 가치,
만날 수는 없겠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계속 마음을 나누며,
제가 누릴 수 있는 맛있는 일상을 찾아다니는 것,
지금의 날카로운 사회의 이런저런 관점과 이슈에서 살짝 벗어나서 부드럽고 고요한 평화, 평안을 추구하는 것,
저에게 내재된 예술의 가치와 그 본질을 일상에서 계속 누리는 것,
주식과, 정쟁과, 젠더이슈에 노출되고,
무엇보다 매일마다 코로나19의 영향력 가운데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지금,
좀 더 부드럽고, 가슴설레이게 하며, 삶의 본질적 희망에 젖어드는 것,
그런것이 내면에 가득한, 그리고 일상에까지 살맛나게 하는 요소로 되어 하루하루의 보람찬 삶을 살게 하는,
그러한 신명나는 것들이 제 삶에 넘쳐나기를.........
이 책 "놀러와요, 북유럽살롱"을 읽고 소개하며, 저에게 그리고 이 서평을 읽는 모두에게 바라는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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