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부터 눈이 또 내렸습니다.
저와 페이스북 친구이신 어떤 분께서 이런 포스팅을 페이스북에 남기셨는데,
"처음 올 땐 '눈!'이라고 불리지만 다시오면 '또?'라고 불려지는 눈치없는 비행물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은 참 아름답습니다.
여기 대한민국도 그렇지만 스칸디나비아의 겨울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겨울에 저기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에 이르는 "라플란드" 지역에 가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을 계속적으로 품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직장생활을 하는 가운데서 겨울에 그곳에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할 것이겠지만,
그래도 그런 소박한(?) 희망 정도를 품어 봅니다.
여기 이 책 "윈터홀릭"(백야보다 매혹적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을 읽고 더더욱 그 희망을 품어 봅니다.
이 책의 서두에 언급된 바로는, 10년전 외국잡지에서 보았던 아이슬란드의 겨울 사진이 잊을 수 없었다고,
그리고 그에 이끌려서 아이슬란드에 서 있는 꿈을 꾸게 되었고, 그것이 동기부여가 되어서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소개한 곳이 아이슬란드입니다.
(아이슬란드-핀란드-러시아-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순)
"우리는 새벽이 밝아올 때까지 혹시나 나타날지도 모를 오로라를 보려고 수시로 베란다를 들락거렸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런 행운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머나먼 땅, 세상 끝의 수도에서 누군가와 함께 별빛 반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오로라를 기다리는 시간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리라.
다시없을 이 시간들이 마냥 행복하게 기억될 것을 나는 희미하게 느끼고 있었다."
-<10년을 기다린 만남 _레이캬비크 중에서>
처음에는 실패했지만 결국은 다음 여행지인 핀란드 로베니에미에서 오로라를 보게 됩니다.
그 벅찬 설레임도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독자의 경우로 맡기겠구요.
(현재 이 책은 절판이 된 책이라 중고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서적입니다.)
"모든 여행객들이 노르웨이를 떠난 시기에 나는 이곳을 찾았다. 참 유별나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드문 겨울 여행에는 내 안으로 마음껏 침잠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노르웨이 <피오르의 겨울>중
북유럽의 겨울은 매우 춥습니다. 그리고 고독하고 외롭습니다.
왜 저자는 일부러 그런 시기를 택해서 그곳에 가서 글을 쓰고 사진을 담아내었을까요,
아마도 스스로의 내면을 더욱 깊이 보고 싶어서이지 않았을까.....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진으로, 글로 보고 읽으면서 어느새 저도 그곳의 겨울이 그리워 졌습니다.
당장 추워지고 눈이 내리면 수도관 동파를 걱정하고, 출퇴근길을 걱정해야 하고, 난방을 걱정해야 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 더욱 쌓여지는,
겨울의 매력보다 어느덧 현실주의의 모습을 할 수밖에 없는 서글픔이 있겠지만,
그래도 겨울이 좋습니다. 그곳 스칸디나비아의 겨울을 직접 보고 맞이하고 싶습니다.
"Winter Holic" 왜 저자가 이렇게 제목을 정했을지 책을 다 읽고 난 뒤, 비로소 그것이 공감이 됩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어서속히 그 "윈터홀릭"의 시간들이 찾아오기를 바라고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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