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아이슬란드여행에 관한 책,
(물론 이 책에서는 아이슬란드 외에 핀란드 헬싱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면서의 에피소드등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180여일의 여행이라고 하는데 그 경로는,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해서 북유럽,
그리고 아이슬란드에 이르기까지의 대장정을 하고,
책에 쓰여진 주된 이야기는 아이슬란드에서 보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년전에 나온 여행에세이인데,
그 10년의 지나온 시간들이 낮설지 않을 정도로 생생했던 여행의 기록이었습니다.
자그마하게 이 책 "나만 위로할 것" 책을 소개해 봅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우리는 길 위에서 많은 풍경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그들도 당신과 같은 여행자다.
새로운 것을 찾아, 그리고 흔한 일상이 아닌 모험을 찾아 여기까지 찾아온 사람들이다.
서로 본 적도 없고 나라와 언어, 모든 게 다르지만 같은 길 위에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친구가 되기로 한다.
마치 자신의 위하듯 서로를 생각하며, 서로의 동행이 되어 주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우리가 낯설고 혹독한 길을 떠날 수 있는 건 그 길 위에서 나를 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인지도 모르고,
때로는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이기도 하다.
그러니 어떻게 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이 길 위에서의 마법이다."
- 여행자의 마음 중,
늘 "여행"에 관한 책을 읽을 때 여행의 정의, 여행의 감성에 대해서 깊게 찾아보곤 하는데,
이 책에서 쓰여진 여행의 감성은 이렇게 표현이 되어 있었습니다. "길 위에서의 마법" 정말 맞는 말입니다~
이 책은 특히 본문 텍스트와 함께 사진구성을 잘 해 놓아서 책을 읽는것이 매우 편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인기가 높은 여행에세이이고, 책을 구하는 것도 10년전 출판서적답지 않게 구하기가 쉽습니다.
(첫 1쇄가 2010년 10월인데, 지금도 새 책을 구입할 수 있고, 중고서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editor's cut"이라고 해서 14가지의 각각 다른 단상과
저자가 아이슬란드 길 위에서 들었던 다섯 곡에 대한 이야기와 그 감성이 "music note"라고 수록되어 있는데,
이 음악들을 찾아서 들어보니 더 생동감있게 감성이 다가오더군요. 멋있는 편집이었습니다.
"사람이란 건 기억으로 살아가는 것일 테고 꾸준히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사랑한 거나 마찬가지일 테니깐.
우리가 함께한 순간은 세월이 될 거야. 지금에도 또 먼 훗날에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건 지나간 시간들일 거야.
넌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억이 많을수록 사람은 잘 살게 돼 있다는 걸 나는 믿어.
나이가 들면서는 현실을 지탱하는 저울보다 기억을 지탱하는 저울이 말을 더 잘 듣게 돼 있거든."
-본문 중,
문득 이 책을 읽고 나서 "봄여름가을겨울"의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라는 노래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의 초판이 나온 10년전,
전 당시 다니던 회사에 내부고발을 하고 퇴사하면서 상당히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지금 책을 읽으면서 내면에 형성되고 쌓여지는 감성들은
세월의 무상함과 더불어 이 책 "나만 위로할 것"의 내용, 외로움, 특히 아이슬란드의 풍경이 연상되어서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성이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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