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영어 원 제목은 "Scandinavians in the search of the soul of the north"라는 제목입니다.
번역을 하자면, "북쪽의 영혼을 찾는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라고 번역을 할 수 있겠는데,
이천 년의 스칸디나비아의 역사의 흐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는가,
그것을 맹렬하고도 지식적 사유의 충만함으로 저술한 책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현암사" 출판사를 통해서 나온 책이라 나름대로 예상한 바로는 책이 상당히 두꺼울 것이고,
그림 삽화가 없을것이라고 짐작했는데,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단 텍스트가 많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책의 중심 스토리에 푹 빠지게 되는 경험,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었습니다
"북유럽인 이야기" 책에 대해서 서평을 작성해 봅니다.
저자의 이름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처럼 로버트 퍼거슨은 영국 출신입니다.
1983년 노르웨이로 이주해서 지금껏 살고 있으며 다양한 북유럽에 관한 책을 번역하거나 직접 저술했습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소개한 "노르웨이의 나무"라는 책을 노르웨이어에서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테면 이 책은 한국에서 출판된 다른 책으로 비유를 하자면,
지금도 서점에 있는 "한 권으로 읽는 00왕조실록"(박영규 저)의 각종 역사 시리즈물의 책처럼
북유럽의 고대-중세-근대-현대사에 이르는 긴 역사적 줄기와 각종 이야기를 수록했으며,
2011년 전세계를 경악하게 한 노르웨이의 아네르스 브레이비크라는 극우주의자가 77명을 살해한 사건,
그리고 2016년 형기개시후 5년동안 독방에 감금된 것을 인권침해요소로 노르웨이 정부에 소송-승소한 것까지
(브레이비크는 21년의 예방구금을 선고받음)
최근까지의 스칸디나비아 역사와 사회에 대한 서술까지 담아냈습니다.
P.S : 작가가 개정증보판을 낸다면, 2020년 코로나19의 북유럽의 모습들도 담아낸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스칸디나비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핀란드, 아이슬란드에 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단 흥미로웠던 부분은 책 표지의 그림은 핀란드 화가가 그렸고 현재 핀란드 국립미술관에 있는 그림입니다.
-Pirkko Lepistö, <Kesahypyt>, 1972, Finnish National Gallery/ Sakari Viika
이 책의 한국어 부제에 "행복한 나라의 멜랑콜리한 사람들"이라고 붙여 있는데,
책의 내용 가운데 이에 관한 표현이 있습니다.
“멜랑콜리 이미지가 ‘다들 우리더러 우울하다고 하니 정말 그런가 보다’ 식의 자가 검증적 진단으로 굳어지면서
진짜 이미지와 인위적 이미지가 뒤섞인 것은 아닐까?” (89쪽)
세계에서 행복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언제나 오르내리지만, 그곳을 둘러싼 날씨는 흐리고 추운 날이 많고
겨울철 햇빛이 너무나 적어서 우울증이 많을 것 같은데, 참으로 역설적인 면들이 여러가지로 보여지게 되는 북유럽,
이 책은 그에 관한 두껍지만 훌륭한 북유럽의 인문학서적이라 칭해도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읽기에는 책의 두께(전체 563Page)와 사진이 없는 텍스트에 겁을 낼 수 있지만,
한 번 읽다보면 그 스토리에 푹 빠지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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