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최초의 소설 <일곱 형제>, 그리고 그 영향

핀란드의 역사는 생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600여년간의 스웨덴으로부터의 통치,

100여년간의 러시아로부터의 통치,

1917년 12월 6일에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했지만 약 20여년 후, 2차 대전당시 

당시 공산주의 국가가 된 소비에트 연방(소련)과의 3번에 걸친 전쟁에서 결국 패하여

당시 약 11%에 이르는 국토를 내어주고 막대한 전쟁배상금까지 치르는 등,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핀란드와 소련의 겨울전쟁의 치열했던 모습>

1952년 핀란드가 헬싱키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전까지,

특히나 핀란드의 1930년대 후반에서 2차대전이 종결될 때까지의 모습은 그야말로 생지옥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핀란드와 소련의 겨울전쟁은 한국사회에서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전쟁입니다.

겨울 전쟁 언급은 이 정도로 하고,

핀란드의 소설가 알렉시스 키비(Aleksis Kivi, 1834~1872)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1870년에 키비는 핀란드 최초의 소설인 "일곱 형제"라는 소설을 쓰게 됩니다.

<알렉시스 키비 기념우표>

<일곱 형제> 

간단하게 내용을 말해보자면,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것이 행복과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비결임을 깨닫는 

 일곱 고아 형제의 이야기"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입니다.

이후의 핀란드에서 독서는 핀란드 문화에 빠질수 없는 요소가 되었고,

핀란드 사회에서 교육은 문화와 기술 발전과 더불어서 

교양 있는 사회와 국가를 건설하는 주요 전략이 됩니다.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핀란드 학교에서 이 "일곱 형제"이야기는 

핵심 교재로 채택되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핀란드의 교과서 형태는 완전 자유발행제로 교사의 재량권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관련 참고글 링크 : 핀란드 그리고 역사교육(2)-역사교과서 발행방법 

이 최초의 핀란드 소설의 영향을 정리하자면,

1. 핀란드의 지정학적 위치(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국가)에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기회를 잡는 법을 익힘

2. 외교, 협력, 문제 해결, 합의 추구가 오늘날 핀란드 문화의 주요한 특징이 됨

3. 핀란드 전국 어디서나 평등하고 훌륭한 교수법이 이루어지게 됨

4. 향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핀란드의 교육제도를 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

책 한 권이 엄청난 염향을 끼친 것입니다.

근,현대사에서의 핀란드의 엄청난 아픔의 역사가 있었지만

이 책 "일곱형제"로 인해 전해진 독서와 교육에 대한 가치가 정말 컸습니다.

오늘날의 독서강국, 그리고 세계적인 교육강국의 핀란드를 만드는 데,

이 작은 책의 영향력이 엄청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스스로의 인생을 결정지을만한 책이 어떤게 있나요?

지금 한국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는 막장같은 현실 가운데서

어떠한 독서문화가 필요할 것이며,

말도 안되는 입시와 교육 현실 가운데 처한 초,중,고, 그리고 대학에 속한 우리 시대의 학생들에게

우리 시대의 "책"이 교육의 미래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오늘 6월 12일,

느리게 읽기(홍대) 독서모임을 하고 생각이 들었던 질문들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파시 살베르그 지음,이은진 옮김, 푸른숲)의 책 내용을

부분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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