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한 펀딩사이트에서 커뮤니케이션에 관련한 도구(Toolkit)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펀딩을 하려다 취소했습니다.
가격과 그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신뢰도와 성능은 너무나 훌륭했지만,
저에게 있어 "가용성"(사용확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서점에서 온갖 쓰기에 관련된 부분(주로 책쓰기)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실제 적지않은 가격으로 교육프로그램도 있는데
쓰기에 대한 저의 원칙은 무엇을 쓰기에 앞서서 그 이상을 읽어야 한다는
읽기와 쓰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적어도 1,000권 이상은 읽어야 한다고 봐요.
또한, 책을 쓰는 주제에 대해서 자기확신이 더 분명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점에서 신간 자기계발 코너에 눈길을 돌리지 않는 이유는
책을 읽다보면 알게되는 저자의 독서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요즘 표절, 대필등 문제가 많은 자기계발서적들의 잡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현실을 냉철히 보죠.
커뮤니케이션 도구(Toolkit)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함께 사용하고 적용하기 위한 조직이나 공동체,
그 조직이나 공동체의 너그러운 상호존중과 이해가 어느정도 형성되어 있어야 하겠는데,
(그리고 전혀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전혀 개념없는 딱딱한 현장은 위에서부터는 모르겠는데 아래로부터의 개선은 불가)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도구(Toolkit)를 사용하면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현실적 부분이 다 해결될 것처럼 전망하게 되는데,
실제로 본다면 어떨까요?
저의 경우에는 전에 이런 도구들을 여러가지를 구매했는데 먼저는 함께 사용할 사람들이 너무 없습니다.
(일상에서 수명, 수십명과 대화하며 이런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사용할 현실적 확률이 너무나 떨어져요)
수많은 인증샷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서 함께 좋은 음식과 커피, 차를 즐기면서 있지만
정작 이들과 이런 커뮤니케이션 도구(Toolkit)들을 사용하면서 함께 발전하는 것을 염원하고 있는 것일까요?
만일 그런 염원이 실제로 많은 적용을 하고 표현을 했다면, 적어도 지금의 사회는 이리 삭막하지 않을거에요
소외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거나 , 적어도 세계최고수준의 자살율이 그대로일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커뮤니케이션 도구(Toolkit)들이 증가하고 SNS를 통해 수많은 함께하는 인증샷이 증가해도
우리 사회에 왜 이리 소외받는 사람들이 계속 생기고, 외로운 사람들이 증가할까요?
저도 적지않은 커뮤니케이션 도구(Toolkit)들이 있지만, 지금 서랍안에 깊숙이 넣어놨어요.
한때의 로망이었던 것입니다. 사용할 데가 없고, 같이 사용할 사람들이 주위에 없습니다.
그리고,
정우성씨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철저하게 그리고 더욱 가깝게 소외받는 사람들(난민)에게 다가갔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그의 쓰기(물론 초기원고를 정우성씨가 쓰고 출판사에서 교정과 교열의 부분을 도왔을 것입니다)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는 것은 그 글에서보다 더욱 진하게 남아있는 정우성씨의 현장에서의 행동이었고,
이로인해 그가 내면에 쌓은 신념, 그것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요?
진정성이 쓰기에 결합되어서 어떤 작품으로 탄생하고 책으로 읽혀진다면 어떨까요?
이 때의 "쓰기"라는 것은 복합적인 의미가 더해져서 함께 읽는 자들과 충분한 가치소통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책쓰기"가 널리 퍼지고 있고, "책쓰기"에 관한 클래스까지 유료로 프로그램이 있고,
다양한 "책쓰기"의 문화적 현상으로 서점에서는 많은 신간 자기계발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문학장르와 구별하기로는 "책쓰기" 클래스에서 소설쓰는 방법을 가르치는 형태는 거의 없기 때문이죠)
책과 강의를 연결하려는 사람들과 이것에 유튜브까지 연결해서 "도구"로 삼는 것,
여기서의 "쓰기"와 그 쓰기의 산물인 "책"이 독자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일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서의 책은 "수단"이 되었을 것이라고 짐작되어집니다.
그 환경을 알게되고, 책쓰기에 대한 자신이 없었기에 저에게 책쓰기에 대한 제안이 왔을 때 거부한 이유도 있겠구요
(이 부분은 제가 블로그에 몆 번 비슷한 언급을 했을 것입니다)
전 그냥 어떤 방법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고 본질적인 대화를 좀 더 많이 하고픈 것입니다.
어쩌다가 세련된 대형 레스토랑이나 부페집에서 혼자먹거나 폼나게 먹는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집밥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고 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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