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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디자인 이야기

장갑으로 보는 휴먼디자인(일반 노동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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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현장에서 여러가지의 장갑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노동의 현장의 의미는 블루칼라의 현장을 말합니다)

실지로 저도 일터에서 장갑을 사용하고 있고,

장갑의 편의성과 안전성에 관해서 어느정도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많은 노동의 현장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장갑을 사용해야 하는 노동현장이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노동의 현장에서 손을 보호해야 하기에,

그에 맞춘 장갑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기능도 중요해졌습니다.


그 기능은 디자인으로 언급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약간의 언급을 해 봅니다.


<노동 일러스트 사진> 


제가 처음 막노동이라는 것(쉽게 말해서 일용직 노동)을 접했을 때,(대학생 시절)

처음에는 몰라서 일반 면장갑(목장갑이라고도 합니다)을 끼고 일을 했습니다.

물론 손을 보호한다는 것은 있었지만 일을 할 때 손이 미끄럽고, 장갑의 천이 풀어지고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편함을 저만 느낀 것이 아니었더군요,

많은 노동자들이 그 면장갑에 대한 사용시의 불편함에 대해서 공통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반 면장갑>


그리고 일회용의 장갑이었기에 쉽게 버려지고 환경적인 문제까지 더해지게 되어서

지금 현재도 많이 사용되는 장갑이지만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장갑이 반코팅장갑이었습니다.



손바닥면을 기준으로 고무코팅을 해서 미끄럼을 방지하고, 

보다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도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반코팅처리가 된 고무가 시간이 지날수록 벗겨지고 찢어지면서 사용상의 애로사항이 발생하는 것이었습니다.


<반코팅장갑>


그리고 일반 면장갑과 반코팅 장갑에는 공통적으로 손을 넣는 입구에 노랗게 코팅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올이 풀어지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었는데, 

그렇다해도 사용을 하면서 점점 올이 풀어져서, 장갑을 끼우고 빼고 할 때, 또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면장갑에 비해서 조금은 장갑사용의 부분이 길어졌지만,

여전히 쉽게 버려지고 환경에 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공사장폐기물에서 장갑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어느 정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좀 더 정교한 코팅장갑이 개발되었고 

지금 저 같은 경우는 이 장갑을 3~4주의 주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폴리우레탄 코팅장갑 PU>


확실히 좀 더 신축성이 있으며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안전성을 강화해서 절단사고 방지에 강한 특징을 가졌고, 디자인도 강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갑을 끼고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일반 면장갑,반코팅장갑은 그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폴리우레탄 코팅장갑이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고 하는 부분입니다.(디메틸포름아마드,DMF)


폴리우레탄을 녹여 장갑에 묻힐 때, 사용되는 것인데, 이 성분이 장갑에 녹아있다는 것으로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파악하였고 이에 대해 경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알고 나서, 예전에는 계속적으로 이 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고 그랬는데

이것을 알고 나서는 되도록 작업을 하지 않을시에는 장갑을 벗어놓습니다.

조금이라도 노출이 덜 되도록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추후에 환경도 보호하고, 사용자를 보호하는 보다 진화된 장갑이 나올 수 있을까요?

그것을 바라게 됩니다.


<인간을 위한 디자인, 빅터 파파넥저, 미진사>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책에서는 기존의 관료주의적이고 상업적인 디자인을 벗어나서

보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그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디자인하자는 강조가 여러번 언급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장갑을 사용해야 하는 다양한 현장이 있고 

또 안전과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사용자와 디자이너, 노동자의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휴먼디자인(Human Design)의 부분을 멀리서 생각하고 떠올리는 게 아니라,

이런 실생활과 실제의 노동현장에서 서로가 조금씩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본다면 어떨까...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북유럽디자인에 대해서 매력을 느낀 부분이 이에 대한 서로간의 소통이 활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거대한 디자인의 관점을 떠올리기보다, 이런 소소한 하나하나의 부분에 대해서 접근하고 논의하고 실행하는 문화,

우리의 디자인생태계와 노동현장에서는 그저 먼 일로만 인식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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