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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음악~/Classical

Hymni totius anni: Lucis Creator optime(Palestr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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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의 작은 시골 마을에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Ando Tadao)의 대표적 건축물인

"빛의 교회"(Church of Light, 1989년 완공)가 있습니다.

 

그의 건축 디자인 특징은 빛, 나무, 바람, 물등 자연의 요소를 활용한다는 것이고,

노출 콘크리트 사용으로 간결함과 소박함을 옷입혀서 디자인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 최대한 드러나는 구조,

안도 다다오라는 건축가를 논할 때, 이 빛의 교회는 무조건적으로 언급될 정도로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고,

오늘날 디자인의 본질, 건축의 본질, 교회의 본질, 아니 삶의 본질을 생각하게 될 때, 떠올리게 되는 작품입니다.

 

저도 기회만 되면 여기 일본 오사카로 가서 그 장엄하고도 단순한 교회의 모습을 두 눈에 담고 싶습니다.

어떠한 내면의 생각이 샘솟을 지, 그리고 삶에 대해 어떤 관점을 담아야 할지 무척 깊은 사유를 할 것 같은 교회입니다.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 위키피디아 제공

 

이 교회의 이 십자가의 모습을 보면서 연상하게 된 합창음악이 있었는데,

중세~르네상스 시대로 넘어가게 되는 역사 가운데 큰 획을 남긴 음악가-작곡가인 조반니 피에를루이지 다 팔레스트리나

(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1525.12.17~1594.2.2)의 합창곡인 "Lucis Creator optime"이라는 합창곡입니다.

 

 

https://youtu.be/apmH0zENqec

 

Lucis Creator optime(빛의 창조주, 편집자주-본인) 라는 제목처럼,

이 곡은 연주되는 내내 빛과 성스러운 종교적 경외심을 내면에 가득하게 하고,

지금의 소음과 혼란 가운데 깊은 평안을 주는 합창곡이기도 합니다.

 

늘 보여지고 들리는 세상의 모습은 시끄럽고 어지럽습니다.

특히 요즘은 일상에서의 생각과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에 있어서 늘 신중함과 비폭력, 배려의 언어를 사용하는 가치들,

(물론 전 여전히 부족하고, 배우며 익히는 중입니다)

그 언어의 가치에 대해서 더욱 주의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들려지고 보여지는 언어의 하염없는 추락의 모습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더욱 깊이 인식하고 사유하게 됩니다.(그렇기에 SNS를 최대한 자제하고 여기 블로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견딜 수 없는 한심함과 추악한 부분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바라보고 더 단련하는 것,

그것이 저에게 중요한 지금의 언어와 생각의 가치였을까요, 마음이 깊이 향하게 됩니다.

 

팔레스트리나의 이 합창곡 "Lucis Creator optime"을 들으며,

그리고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를 보면서, 좀 더 내면에 단순함과 언어와 생각의 가치를 깊이 담는 지금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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