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하고도 열흘 정도, 약 40여일만에 블로그 공간을 노크합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어머니께서 갑작스런 사고로 3주동안 병원에 입원하신 일도 있었고,
(물론 지금은 퇴원하시고 건강을 찾으셔서 재활중이십니다)
코로나19의 위력은 더욱 심해졌지요.
그런 가운데서 꾸준히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있었으며,
"일상 가운데서 북유럽 그리기"를 계속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일주일에 4~5회 저녁에 노르딕워킹을 하면서 몸이 더욱 가벼워 졌고,
지속적인 독서로 인해서 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40여일 동안 읽었던 책을 공개해 봅니다.
"핀란드 실패파티"는 특히 노키아의 몰락이후, 핀란드의 스타트업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특별히 '핀란드한인과학기술인협회' 그리고 편집자 중 한국인 최초로 핀란드 스타트업 비자를 발급받은
"박솔잎"씨를 통해서 핀란드의 전반적인 스타트업 문화, 그리고 한국인이 핀란드에서 창업을 진행하는데 대한
다양한 정보안내와 가치등, 유용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지로 북유럽5개국 가운데, 창업분야가 가장 활발한 나라가 핀란드인데,
한때 핀란드의 경제를 주름잡던 노키아의 '실패', 그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혁신"으로 변화되었는지,
그 아프고도 담대한 그동안의 과정들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질문합니다.
"킨포크 기업가"는 킨포크 테이블, 킨포크 홈에 이은 단행본 서적으로
건축, 디자인, 호텔업, 출판업, 유통업계에서 활약하는 40여명의 기업가를 만나
일에서 의미와 열정을 찾는 여정,
실망과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과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살펴보는 일명 잡지책의 개념으로
정돈되고 고급스런 텍스트와 사진 배열, 그리고 스토리의 나열이 훌륭하게 이루어진 책입니다.
일에 대한 관점, 노동에 대한 관점에 있어 생각이 늘 많았던 저에게 참 좋은 방향성을 제공한 책이었습니다.
북유럽 이야기는 언제나 저를 깨어나게 하고 흥분시키는 이야기로
지금 당장 갈 수는 없지만 그 곳에 대한 생각과 가치를 잃지 않게 하는 저의 동기부여를 잡아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지금 코로나 19의 상황 가운데서, 가끔씩 보고 듣게 되는 국내외 뉴스들 가운데서
저를 늘 질문하게 하는 "행복이란 무엇일까?"에 관한 이론적 토대와 분석이 담긴 UN세계 행복보고서의 책들,
더욱 묵직하게 지금 이 시대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합니다.
여러가지 뉴스들을 허투루 보고 듣지 않게 합니다.
(특히 요즘 남유럽의 기후이상으로 인한 화재와 홍수에 관한 뉴스를 보며 더더욱 생각이 많아집니다)
덴마크의 행복에 관한 책들 두 권을 읽으면서, "일상의 행복"에 관해 내면에 깊이 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먼저 일상에서의 작고 소소한 부분에서 시작이 되는 것을 두 권에 책에서 영감을 받으며
지금 저의 일상에 대해서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다행스런 순간들이 많았고, 당장 큰 무언가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부족함이 없고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하는 지금,
그 가운데서의 소소한 행복과 따스함을 놓치지 않으리라~ 이렇게 마음가운데 다짐을 해 봅니다.
"발트해"는 약 절반 정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즉 지난 40여일 동안 9권의 책을 읽었고 앞으로도 계속 책을 읽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난 8월 2일, 직장 휴가중이기도 했는데,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따루씨를 만났습니다.
(옆의 아이는 따루씨의 첫째 딸 아르미, 많이 컸지요?)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왔고, 자가격리 2주를 거쳤으며 방송출연과 인터뷰를 몆개 소화한 뒤,
시댁이 있는 경남 진주에 있다가 바로 어제 8월 7일 토요일에 다시 핀란드로 떠났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내년 2022년 여름에 다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
현재 저의 심심한(?) 일상을 그동안 카톡 전화와 메시지로 시시때때로 공유하며 나누었기에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현실에서 버티기를 하자는 부분이었고,
따루씨가 관심있는 한국에 관한 것들,
제가 관심있는 핀란드에 관한 것들(더해서 북유럽 전반),
꾸준하게 일상에서 접하고 읽고 나누며 갈망하는 것, 그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란 것,
단순하지만 이런 결론으로 서로를 격려할 수 밖에 다른 것은 떠오르지 않네요~
그나마 현실에서 큰 고달픔에 빠지지 않고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그 곳을 향해 마음을 꿈 꿀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단 함께 꿈과 현실을 나눌 수 있는 저의 반려자를 찾는 것은 중요합니다. 따루씨도 이것을 정말 바라고 있구요)
다시 시작되는 월요일의 일상,
좀 더 넉넉한 마음으로,
그리고 변치 않는 북유럽에 대한 호기심과 독서를 통한 변치 않는 탐구의 정신으로
여름 막바지의 시간들을 잘 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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