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에 대해서 관련도서 읽기와
직접 "걷기"로 충분하게 누리고 있는 지금입니다.
그럼에도 "걷기"는 언제나 목마른 행동이기도 합니다.
쭉~ 뻗은 직선길을 벗어나서 "샛길"을 걸어보는 것,
폼나게 무언가를 갖추어서 걷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면서 자연스레 걷는 것,
취미나 여가로 속하게 하지 않고
"인간의 존재"라는 차원으로 한 걸음, 한 걸음을 걷는 것,
걷기는 여전히 저의 영원한 로망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시사평론가 한 분이 계십니다.
이런저런 굴곡을 겪은 분이시고, 얼마전에는 "뇌종양 수술"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그것을 멋지게 극복하시고 진정한 라곰(Lagom)스러운 삶을 살고 계신 분입니다.
그분이 얼마전에 이런 글을 온라인에 남기셨는데, 그 글을 읽고 아주아주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그 글의 일부를 소개해 봅니다.
"우리 삶의 딜레마는 이런 것이다.
고독 없이는 자기를 지키는 자유는 불가능하다.
한 쪽에는 고독을 수반하는 자유의 삶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무리짓는 성공의 삶이 있다.
고독을 수반하는 자유가 아니면 자유가 없는 성공이 있을 뿐이다. 대부분은 두 번째 길을 선택한다.
첫번째 길은 고집스러운 소수 사람들만 간다.
나는 언제부턴가 첫 번째 길을 걸었다.
나는 그 길이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저 나로서 살아왔다.
나는 끝까지 "나" 이고 싶었다.
-유창선의 생각 "신분 상승의 욕망이 낳은 파멸" 중,
현장에서 그리고 각종 SNS에서(그것은 여기 블로그도 포함)
나 자신이 실종된, 남들에게 보여주기식의 삶의 논리, 그리고 화려한 중심의 무대를 원하는 삶,
(저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것이 보여지는 거의 모든 삶의 부분들을 지배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고있는 현재의 상황이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런 가운데서 오늘도 동네를 걸었습니다. 더하여 좀 더 원대한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스웨덴 쿵스레덴 트레킹 길에 대한 책과 제가 쓴 블로그글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이전에 쓴 블로그 글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https://doolytubbies.tistory.com/343
https://doolytubbies.tistory.com/348
https://doolytubbies.tistory.com/349
책과 블로그 글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강렬한 걷기에 대한 욕구가 샘솟습니다.
그곳을 꼭 가보리라 다짐합니다.
일차적으로는 니칼루옥타(Nikkaluokta)라는 스웨덴 북부의 사미(Sami)족 마을에서 아비스코(Abisko)까지의 110여Km,
다음으로는 쿵스레덴의 가장 공식 코스인 아비스코(Abisko)에서 헤마반(Hemavan)까지의 430여Km
그 다음으로는 헤마반(Hemavan)에서 700Km 떨어져있는 스톨리엔(Storlien)에서 셀렌(Salen)까지의 350여Km까지,
이런저런 가슴아프고, 분열과 갈등의 뉴스와 소식들이 흘러넘치는 이 때,
끝까지 "나"이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더해지는 지금,
마음 한 편에 이 소박하지만 거대한 걷기에 대한 욕구를 가집니다.
아마도 평생에 걸친 소망이 되겠죠.
핀란드 여행도 20년 꿈이었던 것을 이루었는데, 이것도 못할것은 없을 겁니다.
지금도 블로그 글과 책과 동영상을 번갈아 보면서 기분좋은 상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저런 다양한 걷기를 해 본 저에게는 도전할만한 아주 매력적인 걷기의 욕구이자 목표입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 그리고 SNS "공유"는 저의 블로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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