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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거림~

비행기를 탄 짜릿한 시간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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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고 특히 북유럽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솔직히 그동안의 비행기를 탄 경험은 그에 비하면

아주 작은 경험입니다.

 

비행기가 게이트에서 막 출발하는 때,

활주로를 천천히 돌 때,

이륙을 위하여 최대한의 엔진출력을 실행할 때,

활주로를 빠른 속도로 돌파할 때,

드디어 공중으로 솟구칠 때,

 

비행기가 하강할 때보다,

처음에 이륙을 위해 진행되는 위에 언급한 과정들,

그 때, 온 몸이 터질듯한 설레임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2년 8개월 여전, 그 때의 짜릿한 순간의 느낌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작가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그의 저서 "여행의 기술"에서 이 이륙에 관한 시선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FINNAIR>

"인생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몇 초보다 더 해방감을 주는 시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활주로 출발점에서 꼼짝도 않고 서 있는 기계 안에서 창밖을 보면 낯익은 크기의 풍경이 길게 내다보인다.

도로, 기름 실린더, 풀밭, 구릿빛의 창문이 담긴 호텔들, 우리가 늘 알고있던 대로의 땅이다.

 

우리가 차의 도움을 받아도 느리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곳,

종아리 근육과 엔진들이 산꼭대기에 이르려고 애를 쓰는 곳,

500미터 정도 앞에서는 언제나 나무와 건물이 늘어서서 우리의 시야를 제약하는 곳.

 

그때 갑자기 엔진의 억제된 진동과 더불어(주방의 잔들이 약간 흔들릴 뿐이다).

우리는 완만하게 대기 속으로 솟아오르며 눈이 아무런 방해 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거대한 시야가 열린다.

 

지상에서라면 한나절이 걸릴 여행을 눈을 아주 조금만 움직이는 것으로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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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륙에는 심리적인 쾌감도 있다.

비행기의 빠른 상승은 변화의 전형적인 상징이다. 

우리는 비행기의 힘에서 영감을 얻어 우리 자신의 삶에서 이와 유사한 결정적인 변화를 상상하며,

우리 역시 언젠가는 지금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많은 억압들 위로 솟구칠 수 있다고 상상한다.

 

- 출발 II 여행을 위한 장소들에 대하여

장소 | 휴게소, 공항, 비행기, 기차

안내자 | 샤를 보들레르, 에드워드 호퍼 중,

 

 

비행기를 탄 짜릿한 시간의 그리움, 그 그리움이 여전히 저의 맘에 있습니다.

특히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미지의 세계로 떠날 때,

그 몸과 마음에 잔뜩 묻어있는 희열의 순간, 그리고 그 설레임,

인생에서 그리 자주 경험하기가 쉽지 않은 순간의 부분이 되겠죠.

(여행이 생활화된다면, 여행작가가 직업이라면 모르겠지만..........)

 

사상 처음으로 여행취소라는 것을 실행한 저,

그렇기에 그 아쉬움과 막막함이 조금 더 저의 내면에 있는데요,

 

그래도 그런 마음들을 극복할 수 있어야겠죠.

그리움은 갖되, 좀 더 훌훌털어버리고자 하는 분별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말하고 싶어> MBC 드라마 파일럿OST중,

<이제는 말하고 싶어> 노성원 노래

 

허전했던 너의 빈자리 다가서질 못한 순간들

많은 시간 긴 세월 널 생각했어 이제는 말하고 싶어

꿈속에서 널 만났지 너는 잊혀지는 꿈이 아니잖아

우린 스쳐가는 모든 순간들이 내겐 정말 소중해

기다림은 힘들지만 지금 이대로 나를 기다려줘

서로 어색하지 않은 웃음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많은 시간 긴 세월 널 생각했어 이제는 말하고 싶어

꿈속에서 널 만났지 너는 잊혀지는 꿈이 아니잖아

우린 스쳐가는 모든 순간들이 내겐 정말 소중해

기다림은 힘들지만 지금 이대로 나를 기다려줘

서로 어색하지 않은 웃음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꿈속에서 널 만났지 너는 잊혀지는 꿈이 아니잖아

우린 스쳐가는 모든 순간들이 내겐 정말 소중해

기다림은 힘들지만 지금 이대로 나를 기다려줘

서로 어색하지 않은 웃음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 "이제는 말하고 싶어"를 들으면서,

저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 노래에 깊이 빠지며, 다시 내일을 꿈꿉니다.

어쩜 이렇게도 저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는 노래가 있다니....... 참 감사하는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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