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도, 낮설지도 않은 그곳... 스웨덴
오후3시에 해가지는 겨울
짧아서 강렬하게 빛나는 여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울창한 숲과 호수
무심한 듯 따스한 사람들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즐기는 라떼파파
여유와 행복을 주던 오후의 피카
뜨거운 포옹 크람.......
꼭 한 번은 스웨덴에 가보아야 할 이유다
-"스웨덴 라이프" 중,
스웨덴에서의 처음 짧은 8개월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스웨덴에 대해 푹 사랑에 빠진 저자는 스웨덴에서의 생활을 잊지 못하고 그곳을 그리워 합니다.
"꼭 한 번, 제대로, 스웨덴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결국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에 다시 석사유학을 해서(언론학 전공) 2년여동안을 공부하면서
보다 스웨덴에 깊이 발을 담그게 됩니다.
이 책은 그렇게 보낸 스웨덴에서의 여섯계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P.S : 저도 가끔은 북유럽(특히 핀란드)에 유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그것은 정말 쉽지 않아요
읽기쉬운 TEXT구조와 사진 배열로 가독성이 높은 책입니다.
저자가 8개월동안의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떠날 때의 고백이 책의 본문 가운데 있는데,
"내가 경험한 스웨덴은 언제나 그런 나라였다.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청하면 일단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규정보다는 사람이 먼저인.
약자의 이야기에는 더욱 세심하게 귀를 기울여주는.
나는 그런 스웨덴을 떠나는 게 못내 아쉬웠다"
-"스웨덴 라이프" 132p중,
어쩌면 이렇게 경청과 공감의 부분이
스웨덴이 "영세중립국"으로서의 확실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을까요?
다시 여름이란 계절에 석사유학으로 스웨덴에 온 저자는 더욱 활발하게 스웨덴의 일상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더욱 그곳의 라이프에, 스웨덴 사람들에게 빠져듭니다.
그리고 2년동안의 석사유학, 논문발표를 마치고 저자는 스웨덴을 미련없이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있기도 합니다.
"나는 스웨덴에서 여행자도 현지인도 아닌, 한국인과 스웨덴인의 그 어느중간 쯤에서 새로운 형태의 삶을 살았다.
여행의 낭만과 일상의 단조로움을 걷어낸 채 스웨덴에서 생활했다.
그렇게 스웨덴에서 살았다고 해서 내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낮선 땅에서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었고, 갑자기 삶의 목표가 명확해지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 나는 나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
.
.
.
.
모두가 열심히 사는 한국에서, 열심히 살지 않으면 죄책감이 드는 이곳에서 나는 스웨덴의 '라곰'을 떠올린다.
적당히 열심히 살면서, 적당히 즐기는 삶을.
이는 전부 스웨덴을 경험했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고, 사색이다.
스웨덴에서의 나의 시간은 이미 지나갔지만,
내가 스웨덴에서 만났던 사람들,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경험들은 내 마음에 화석처럼 남아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스웨덴은 나의 일생에 문득문득 찾아올 테고,
나의 삶에 언제까지고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스웨덴 라이프" 에필로그 중,
제가 2017년에 핀란드를 다녀오고 여기 블로그에 그 여행기를 17번에 걸쳐서 기록하면서,
마지막 한국에 돌아와서의 다짐에 관한 글이 있습니다. 그것을 다시 인용을 해 봅니다.
10월 11일(수) 오전 11시가 좀 넘어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핀란드의 흐린날씨와는 달리, 여기 한국은 맑고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지난 7박8일 동안 핀란드에서의 꿈만 같았던 시간,
잊지못할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렇게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담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페이스북에도 실시간으로 여행과 한국으로 귀국할때까지의 부분을 계속 업로드 했습니다.
그리고 약 두 달여 하고 3주정도가 지난 오늘 2018년 1월 4일,
전 핀란드에서 보았던 일상의 느낌과 디자인의 느낌을
여기 한국에서도 끊임없이 탐구중이고 경험중이기도 합니다.
20년의 꿈을 이룬것에 정말 감개무량하기도 하면서
짧은 일정에 아쉬움이 있기도 하지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그 보고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한 모든 것에 관해서
이제 한국에서 해야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미 그 일을 하고 있겠지요
이제는 더 큰 꿈을 가집니다.
제가 알고 있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핀란드에서 느꼈던 삶의 단순함, 아름다운 자연, 디자인
그리고 삶의 가치에 대해서 더욱 많이 나누고 좋은 일도 해 보고 싶어집니다.
여전히 삶의 고단함과 의미없는 현실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무엇보다 경청하며 격려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핀란드 여행,
저의 인생에서 하나의 거대한 축이 될 것이고 앞으로 그 영향이 계속 나타날 것입니다...........
출처: https://doolytubbies.tistory.com/648?category=700529 [둘리토비의 스토리&북유럽]
어쩜 그리 관점이 비슷하고 닮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9개월 후, 북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에, 이런 감정을 또다시 느낄 수 있겠죠,
여전히 "책"이라는 훌륭한 도구, 동반자로 인해 제가 꾸준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며,
이 책 "스웨덴 라이프"의 서평을 쓰면서 다시 제 맘 가운데 있는 북유럽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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