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부터 저는 정말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출판사 전무로 일을 하셨기에 그렇기도 했고,
(비록 지금은 없어진 출판사이지만...이름은 비공개합니다)
틈틈히 책을 사가지고 오셔서 책꽂이에 꽂아주셨는데,
위인전, 각종 동화(세계명작, 한국명작)책등,
정말 당시로서는 많은 책을 집에 가져오셨는데,
동네 친구들에게 책을 나누어줄 정도로 "책 부자"였습니다
그 기본이 되는 책과 독서의 부분이 이제껏 저를 지켜주었으며
앞으로도 책과 독서의 부분은 절대 저의 인생에서 놓지않을 부분입니다.
책을 통한 낭만과 그 읽기의 희열을 잔뜩 경험하였기에
그 맛(?)을 알고 있는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부분이 되는 것이죠.
<플랜더스의 개> 동화를 읽으면서 네로가 동네 성당에서 추운 겨울에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 죽어가는 결말에
당시에 참 슬퍼했던 저의 감성의 순간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를 읽으며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리기도 했고,
도시의 적막함과 무서움을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했죠(독일 프랑크푸르트라는 도시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빨간머리앤>을 만화와 동화로도 보고 읽으며 앤의 밝은 심성과 딱부러진 말투에 집중을 하게 되었고,
<작은아씨들>을 읽으며 그 다섯 자매의 이런저런 모습에 부러움을 느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전 2남2녀의 막내라서 특히나 작은아씨들의 다양한 관계들이 공감이 가더군요)
그리고.....................
얼마전 서점에서 캐나다출신의 동화작가 루시 몽고메리의 책 두 권과 그가 성장하고 "빨간머리앤"의
상상력의 장소가 된 프린스에드워드 섬에 관한 책을 구입했습니다.
지금 조금씩 "빨간머리앤"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어릴 적 동화를 읽을 때가 그 무시무시한 전두환 신군부때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출판사에서 일을 그만두신 것도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군인들이 집에 와서 쑥대밭을 만들었으니까요)
그리고 제 성장기의 고단하고 어려운 집안 환경 가운데서도 책을 놓지 않았던 시간들,
그 때를 떠올리면 몸서리처짐과 동시에 책으로 위로받았던 훈훈했던 경험이 동시에 떠오릅니다.
지금, 매우 불편하고 메마른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스와 온갖 돌아가는 현실들이 어렵고 진통이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적막한 시간들 가운데서 "동화"가 마음의 순수함을 지킬 수 있을까요?
그 동화의 순수함과 때묻지 않은 스토리텔링에 푹 빠지고 싶어서 이전에 구입했던 빨간머리앤 시리즈와
그 저자 루시 몽고메리의 흔적이 남아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관한 책을 읽어봅니다.
요동치는 일상의 삶과, 보여지는 암울함이 가득한 현실 가운데서
"동화"를 통해서 저는 또 다른 내면의 여행을 합니다.
언젠가는 저기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가서 그 맑고 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과 마음에 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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