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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거대한 사기극"(자기계발서 권하는 사회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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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책입니다.

책 표지에서 위의 펼쳐진 책에서 탈탈 털려나오는 저 글자들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요즘에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 책 목록들입니다.


"시크릿","긍정의 힘","아프니까 청춘이다"....뭐 다들 아실만한 자기계발에 관한 책들 리스트가 쏟아지는 광경,


정말 이 책의 주옥같은 내용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직접 서점에서 구입해서 읽어보시길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이 책의 저자 이원석씨가 특히나 이야기하고 싶던 내용을 조금 요약해보자면,


"자기계발의 구루들에 따른다면, 성실한 노력과 위대한 생각으로 현실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은 뇌내 망상으로 현실 착취를 가리는 이데올로기에 다름아닙니다. 결국 사회라는 이름의 매트릭스를 작동시키기 위한 배터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평범한 서민의 현실이라고 봐야 맞을 것입니다. 이게 바로 우리의 실존을 가리키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거대한 사기극" 서문 중 일부 


좀 예를 들어볼까요?


요즘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의 폭풍이 엄청 거세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희망퇴직자(라고 말하고 강제퇴직자)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권한다면?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커뮤니케이션이겠죠?




그런데 아십니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런 형태의 자기계발을 저(자기계발서의 허실을 깨닫기 전)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하고 있었고, 심지어 주위의 동료나 선,후배들에게 권하기까지 했다면 어떻겠습니까?

저도 이렇게 자기계발서를 읽었고 주위에 권하기까지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리하지 않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얼마나 화끈거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렇고 주위에 정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개인의 성격과 이 사회, 가정과의 부조화로 인한 갈등...그리고 여러가지의 문제들,

그런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는 현재의 사람들에게 자기계발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서 읽어, 이 글을 읽는 순간, 넌 남들과 달라, 개천에서 나와서 어서 용이 되라구!"

이 말이 정말 내면에서 흘러나오게 되거든요, 공감하실 분들이 좀 계시겠죠?^^


그리고 읽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내면의 메시지가 나오지요.

"너 이정도밖에 안 돼? 내가 이렇게 방법을 알려주는 데, 너 안 읽는거야? 

그럼 좋아, 넌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평생을 살게 될거야!



-우리들의 머리에 이런것들이 꽉 차 있다면? 정말 징그럽습니다~~


이런 양극단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겠죠. 자기계발서를 대해보신 분들이라면,

울며 겨자먹기로 읽습니다. 회사 조직에서 이런 자기계발서 책을 북스터디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런거 다 경험해 봤습니다..ㅠ.ㅠ)


그러나 아시겠지만 개인의 이러한 자기계발서를 읽고 노력(노오오오오오력~)한다는 것 만으로는

삶의 무게를 감당하는 데는 당연히 무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그러나 사실이 그렇습니다.

다시 이 책의 저자의 글을 인용해 봅니다.


"독자분들에게 운명에 대한 순응을 설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삶의 무게를 감당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나아가 제가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은 개인의 노력을 넘어서 사회적 차원에서의 변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스스로 돕는 자조(自助)사회에서 이제 서로 돕는 공조(共助)사회로 바꿔가야 옳다고 여깁니다. 다행히도 그러한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인식이 점증(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사기극" 서문 중,

  

이 책은 자기계발을 필수항목으로 강요하기 보다 개인의 선택사항으로 남겨두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계발을 넘어 서로계발을 하자고 권장합니다.


제가 이곳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번 언급한 "공동체"라는 가치가 있습니다.

서로 돕는, 서로 계발하는 공동체 이것에 대한 벅찬 소망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야말로 서로 돕는 공조사회로 가기위한 것으로 지금 우리 모두를 에워싸고 있는 자기계발서를 권하는 사회의 허와 실을

담담하면서도 때때로 적나라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 자신은, 그리고 이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1. 자조 사회를 꿈꾸십니까? 공조 사회를 꿈꾸십니까?

2. 스스로의 내면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고 있을까요?

3. 자기계발로 인한 스스로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4. 지금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정,직장,그외~)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P.S:

사실 바로 전 포스팅했던 "39세 100억의 사기극"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일일 조회가 1,000건을 넘는 사상 최초의 일이 벌어지고,

페이스북 "좋아요"도 100여명 이상이 눌러 주시고,

제 누추한 블로그 공간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그만큼 더욱 부담과 책임감도 생기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허황된 재테크나 자기계발에 대하여 염증을 느낀 분들이 참 많으시구나" 이리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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