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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10월 중순정도에 읽었던 책을 가지고 잠시 서평을 써 봅니다.
먼저 이 책은 2015년 출판인들이 뽑은 숨어있는 최고의 책 1위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온갖 언론등에서, 방송에서도 소개가 되었고(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지금도 그 가치를 크게 인정받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책이 그렇게도 서점에서, 독자들에 의해 찬사를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는
부조리한 경제구조 속에서 먹거리와 삶이 위협받는 현실을 극복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자신들의 삶 또한 균형을 맞춰가기 위해 노력하는 빵집부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와타나베 이타루의 첫 직장은 서른이 넘어서 취업한 한 유기물농산도매회사,
그러나 이곳에서의 여러가지의 비리의 모습(원산지 속임,뒷돈 거래등)에 환멸을 느끼고
삶의 진정성을 갈구하게 됩니다.
P.S: 제가 다니는 지금의 직장은 정직한 직장입니다.
돈가스를 만들기 위한 고기 원육의 이력제, 유통기한, 고기 상태등이 철저하게 검증됩니다.
균을 연구하셨던 할아버지,
마르크스를 연구하셨던 아버지,
이에 영향을 받아서 저자는 삶의 진정한 가치와 노동의 의미에 대하여 깊이 탐구하게 됩니다.
<가운데 중앙에 두 아이들과 함께있는 와타나베 이타루 부부, 그리고 직원들>
빵집 이름은 '다루마리'. 그곳 주인부부의 이름 '이타루'와 '마리코'의 조합입니다.
이 빵집 주인들, 월·화·수요일에는 가게 문을 닫고 일 년에 한 달은 장기휴가를 떠납니다.
빵의 평균가격은 400엔(우리돈으로 4,000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어요). 결코 싸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빵집이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데 이 빵집이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삶과 노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뜻이 그들이 만드는 빵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인공 발효된 효모인 이스트를 쓰면 쉽게 빵을 만들 수 있는데도 다루마리는 이스트나 첨가물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고택에 붙어사는 천연 효모를 사용해 빵을 만듭니다.
그렇기에 이 책의 각 챕터 앞에는 <주종빵을 만드는 과정>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도 천연발효빵을 만드는 빵집을 차리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죠^^
또한 이들은 되도록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쓰고 환경과 사람에 의미 있는 것을 선택합니다.
이들이 일주일에 사흘은 쉬고 일 년에 한 번 장기휴가를 떠나는 것도
"만드는 사람이 숙련된 기술을 가졌다는 이유로 존경 받으려면 만드는 사람이 잘 쉴 수 있어야 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정말 멋진 기업가정신입니다!
마르크스는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마르크스는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노동자를 오래 일하게 하는 것처럼 자본가가 많은 이윤을 손쉽게 얻는 방법은 없다"
"노동시간을 길게 해서 이윤을 늘리는 방법은 자본가의 상투적 수법이다"
참고로 한국의 근로자 5명중 1명은 총 근로 2285시간(주당 52시간 이상)을 일하는
한국 전체 근로자의 노동시간은 OECD 최고의 노동시간이라고 합니다.
작년 1인당 근로 2285시간.. OECD 국가 중 최고 (<-기사 클릭!)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력도 상품입니다.
개인들은 자본가에게 노동력을 팝니다.(제가 그런 입장이기에 더욱 실감납니다)
노동력을 팔기 싫다면 생산수단을 가져야 합니다.
빵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던 저자는 여러 곳의 빵집을 전전하며 제빵기술을 배우고
믹서, 오븐 등의 생산수단을 갖춘 뒤 자신만의 가게를 열게 됩니다.
좌충우돌을 겪으며 진정한 일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저자는
돈이 지닌 부자연성과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을 "마르크스 자본론"과 "천연균"에 비유해서
하나하나 풀어냅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이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를 말하며
그 자연의 섭리를 것어난 것이 "돈"이고
부패와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 모순을 낳았다고 지적합니다.
P.S : 여기서의 부패는 자연스럽게 썩는 현상입니다
썩어서 천연비료가 되고 그것이 다시 순환되서 열매를 맺고 생산되는 흐름,
이 자연적인 흐름을 돈이 멈추어놓았고 기형적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 많은 실패의 부분을 드러냅니다.
주종빵을 만들기 위해, 천연효모균을 얻기 위해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고
쓸데없는 곰팡이를 만드는 낭비의 부분도 보여주고,
본인의 사회생활에서의 방황의 부분도 여과없이 보여주면서 이야기합니다.
그랬던 경험이 지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빼먹지 않습니다.
지향하는 근본적 삶, 그리고 노동의 의미를 저자는 본문 중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
"돈을 쓰는 방식이야말로 사회를 만든다. 자리가 잡히고 균이 자라면 먹거리는 발효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소상인과 장인이 크면 경제도 발효될 것이다.
사람과 균과 작물의 생명이 넉넉하게 자라고 잠재능력이 충분히 발휘되는 경제,
그것이 시골빵집이 새롭게 구워낸 자본론이다.
빵을 굽는 우리는 시골 변방에서 일어나는 조용한 혁명의 태동을 오늘도 느끼는 중이다"
여러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담백하지만 확고한 저자의 가치관이 표현되어 있고
빵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동시에 있는 참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참 이 책을 보고 나중에 요2권을 읽어야겠다고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서에 대한 갈증과 호기심은 지금도 왕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탐구와 절실한 마음이 저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여러권의 책을 읽었는데 더욱 많이 이 블로그에 풀어놓으려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응원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 그리고 SNS "공유"는 저의 블로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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