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로 살기로 결정한 이상 자신과 똑같은 사람들을 대해야만 합니다.
야망이 넘치고 충동적이며
경쟁심이 강하면서 감수성이 풍부하고 복잡하며
별스럽고 변덕스러우며 자기도취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극적이고 과장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합니다.
제가 좀 예술가의 성향에 대하여 강하게 묘사를 한 것일까요?
아니면 본래가 이런 예술가의 모습일까요?
이런 형태의 예술가의 다양한 모습들,
그 모습을 스스로도 예술가로서 대면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면서
때로는 그 가운데서 부딪히는 모든 것들을 극복해야 하는 것,
예술가의 숙명이라고나 할까요?
이렇게 때문에 예술가로 살기로 결심을 했다면
그 길을 택한 덕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증에 시달릴 수도 있고,
순간적으로 예술가로서의 길을 고리타분하게 느낄 수도 있고,
적자상태일때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누군가의 비판을 받았을때는 이것을 견뎌야 하거나 예술가로서 회의감도 들터이고..........
이렇게 부딪쳐야 할 감정은 수도없이 많습니다.
물론 말이죠, 이러한 문제들을 이겨낼 수 없다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죠.
예술가로서 스스로가 많은 감정의 변화무쌍함에서 지쳐갈 때,
제가 경험한 제일 좋은 방법은 함께하는 동료예술가들의 격려나 경청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정은....혼자서 짊어지기에는 정말 벅찬 마음의 상태이겠죠.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예술가들의 감정에 대한 부분에서 넘 방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사회전반적으로 감정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은 것이 현실이죠.
당연히 예술가의 감정에 대해서 신경을 쓸 겨를도 없겠구요.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는 예술가의 숙명적인 명제는 물론 존중받고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방치형태로까지 가는 무관심은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감정상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예술가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전 빈곤으로 예술가들이 삶을 마감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그것이 직접적인 빈곤만이 원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보여지는 열악함 가운데서 감정 상태를 조절하기가 너무나 힘들었던 예술가들,
그들의 선택에 있어서 우리 사회가 포용해주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큽니다.
제 주위의 사람들, 예술가들이 감정의 어려움을 겪을 때
결코 그들을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또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예술가들이 감정을 다스리고 극복해서 예술적 성취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
제가 가진 소명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이 블로그는 구글-크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http://www.google.co.kr/chrome/)
'문화예술디자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마드 비즈니스, 그리고 예술가(2)-노마드의 의미 (6) | 2016.02.01 |
---|---|
2016.1.9 서울시향 임시지휘자 Christpoh Eschenbach, 그리고~~ (4) | 2016.01.05 |
예술가와 창의성(9) "통제권 포기하기" 그리고 윤디 리 (2) | 2015.12.01 |
예술가와 창의성(8) "경쟁하기" (0) | 2015.11.26 |
예술가와 창의성(7) "완벽해질 때까지 연습하기" (4) | 2015.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