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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

marimekko Parnas점 매장방문,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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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 다녀오고 나서 첫 주말을 맞이했습니다.

쌩쌩하게 지난 목,금 회사에서 일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여독과 시차적응에 시간이 좀 필요하더라구요.


암튼 지난 토요일, 오전에 조금 쉬고 나서 

오후에 서울에 있는 마리메꼬 매장에 들려보기로 작정하고

먼저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근처에 있는 마리메꼬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워낙 복잡하고 넓은 코엑스몰과 Parnas 몰이었기에,

굉장히 오랜시간 헤매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빨리 찾았습니다

(길눈이 아직은 어둡지 않군요^^)


그리고 드디어 찾은 마리메꼬 매장!


 

핀란드의 대표적인 브랜드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마리메꼬(marimekko),

핀란드 헬싱키 시내에서 보았던 마리메꼬 본점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고 있는데,

여기 서울에서 마리메꼬 매장을 보는 것은 저에게 흥분과 호기심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미 의정부에서 여기 강남까지 오면서 저는 마리메꼬 패턴북을 가지고 계속 읽으면서 왔거든요.


<소장하고 있는 마리메꼬 서적, 마리메꼬 역사와 각종 Pattern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책>


이 책을 읽으면서 오니, 여기 마리메꼬 매장의 상품들이 더욱 살아서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고 제약을 받았던 부분은 핀란드와는 달리, 여기 매장엔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서점에서의 저작권보호를 위해서 사진찍기 금지는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이런 패션 브랜드의 매장에서의 사진금지란 어떤 의미일까, 조금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전체 모습이 아닌 일부의 사진만 담았습니다.


 

쇼윈도우가 넓어서 다양하게 매장에 전시된 브랜드 제품들을 살펴 볼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우니꼬 모양의 여성 스커트가 확 눈에 띄는군요. 이 모양을 특히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기에 이렇게 눈에 잘 띄게 하는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브랜드의 매장에 비해서도 마리메꼬 매장이 특히 조명이나 이런 쇼윈도우의 부분이 밝고 깔끔해 보였습니다.



핸드백과 아래 컵세트등, 

여기가 단순하게 옷에 관한 패션브랜드뿐만 아니라 일상용품까지 폭 넓게 있다는 깔끔한 전시가 좋았습니다.

특히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한 컬렉션 제품들이 돋보였어요.



위의 마크가 핀란드에서는 마리메꼬뿐만 아니라 이딸라, 아라비아, 그외 각종 브랜드에 함께 체크되어 있습니다.

올해 2017년 12월 6일이 핀란드 독립 100주년이니 앞으로도 더더욱 이 부분에 대한 마케팅이 뜨거울 것입니다.



특히 여기 컵과 접시등의 도기류가 30% 가격인하중이었습니다.

하나하나 탐스럽고 정말 가져가고 싶은 디자인과 실용성이 있는 제품들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리 의식하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하나의 머그컵이어도, 하나의 접시여도 

좀 더 예쁘고 단정한 제품에 음식이나 음료, 물을 따라서 먹고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단 할인판매여도 여전히 가격이 꽤 쎕니다. 밑부분에 표시된 가격표시를 보고 다시 제자리에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손수건과 가벼운 핸드백, 우산, 가방등 다양한 부분의 브랜드 제품이 모아진 공간입니다.

하나하나 마리메꼬의 디자인적 가치와 요소가 빼곡하게 들어간 디자인적인 고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의 활용되는 일상용품 가운데서 마리메꼬의 패턴 디자인이 절묘하게 삽입되어서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높은 형태의 디자인 마케팅의 부분들을 보게 되었고 더욱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가방, 스커트, 손수건등이 있는 공간입니다.

비슷한 조의 컬러를 배열해서 어느것 하나가 톡! 튀는게 아니라 하나하나가 오히려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와 감성,

그것을 잘 살린 공간 같습니다. 물론 천장 조명도 밝게 비춰져서 제품 하나하나가 돋보이는 효과를 현장에서 그대로 느꼈습니다.


      

전 이것이 마리메꼬의 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패턴 디자인 원단입니다.

마리메꼬는 지난 60여년간 독창적인 패턴 디자인과 컬러로 여전히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에서 독보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각종 디자인 제품, 상품들이 인기가 있고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고 할지라도,

그 근본적, 본질적인 원천이 계속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브랜드의 가치가 얼마나 오래 갈까요?

마찬가지로 저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에게나 본질적인 가치와 원천이 있을 것입니다.


외적으로 보여지는 스펙이나, 현재의 모습에만 안주하게 되면 점점 시간이 갈 수록 그 본질적인 내면의 부분이 고갈되어 가고

점점 그 한 사람의 부분이 작아지게 될 것입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든지, 어떠한 현실에서의 모습이든지 간에

자기안의 본질과 특성을 고귀하게 간직하고 내면화 하는 것, 이것은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마리메꼬의 디자인적 가치에서 제일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아쉬웠던 부분이 당연히 있습니다.

마리메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60여년의 역사가 있고 그 디자인적인 가치가 높은 Quality를 자랑하는 브랜드입니다.

그에 관한 스토리텔링의 부분이 매장안에 자리잡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예를 들어보자면 제가 핀란드에서 보았던 핀레이손(Finlayson)이란 브랜드를 보면서 떠오른 점입니다.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핀레이손(Finlayson) 매장의 일부 부분입니다. 

(한국으로 보자면 예를 들면 바른손(Barunson)이 조금 비슷하겠네요)

물론 핀레이손은 브랜드 네이밍에서 1820년 시작의 부분을 명확하게 명시했고,

이렇게 매장안에 초창기의 방직, 직물공장의 형태를 사진에 찍어서 역사가 있는 브랜드기업임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를 들려서 둘러볼 때, "아, 역사의 현장에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주 간단한 부분이지만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앞서 보았던 한국의 마리메꼬 매장에 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각종 패턴 디자인의 원단 천이 모인 것처럼, 이 부분도 삽입이 되었다면 더더욱 브랜드가 현재도 빛이 나지만,

더욱 강력한 브랜드스토리가 더해져서 예비고객들을 더욱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물론 저 혼자의 생각입니다. 이게 다 맞는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그렇게 생각해 보았다는 것입니다.


서울권에는 여기 강남 Parnas점 매장과 잠실 롯데월드타워점, 용산 아이파크점

이렇게 세 군데가 더 있습니다. 강남 압구정 가로수길점이 있었지만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저 마리메꼬점과 코엑스에 위치한 별마당 도서관등을 보고 강남 교보문고고 향했습니다.

책을 보고 다양한 광경을 보다가 너무나 깜찍한 무민 미니 피규어의 모습을 보고 사진에 담았습니다.

(페이스북 배경사진으로 등록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깜찍한 피규어들의 모습, 넘 갖고 싶었습니다. 

그냥 통째로 집으로 가지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깜찍하더군요.

하지만 그럴 수는 없어서 사진으로만 담았습니다~^^


여전히 핀란드의 다양한 부분에 깊게 빠져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앞으로도 천천히 핀란드 여행기를 올려야겠구요.

먼저는 이렇게 지난 주말에 다녀온 마리메꼬 매장의 모습과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 이 무민 피규어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이런 상쾌하고 따뜻한 마음이 다시 시작되는 월요일부터의 일상에도 넉넉하게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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