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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

핀란드 여행(2) - 한국 대사관 방문, 그리고 핀란디아 홀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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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핀란드 여행기를 계속 연재합니다.


이번 여행의 중요한 축으로 

핀란드의 음악가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의 흔적,

그리고 문화예술 공연장을 찾아다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계획한대로 먼저 핀란디아 홀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느린 여행기를 올립니다~^^


먼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제가 묵는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는 형태로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먼저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시작합니다



특히 과일과 채소의 부분을 넉넉하게 섭취합니다.

해외여행에 있어서 아침을 먹고 시작하는 것과 아침부터 밖에서 식사를 시작하는 것과는 

여행경비에 있어서 점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부분으로 호스텔을 예약했고, 여행의 마지막까지 든든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뷔페식을 식사때마다 기본적으로 2~3번을 이용했고 그외 다양한 코너를 이용했습니다. 즉 남겨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때는 기본적으로 새벽 5시 15분에 기상해서

6시까지 하루 계획을 세우고,

6시 30분까지 세면을 하고,

7시 식사시간전까지 외출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보다 일찍 나와서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평균적으로 전 8시 30분 정도부터 저녁 8시 정도까지 하루 12시간정도를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비교적 짧은 일정에 실제적으로 2일 정도의 일정을 더할 수 있는 저 나름대로의 시간 설정이었습니다.


핀란드에 온 둘째날 아침,

전 먼저 주 핀란드 대한민국 대사관에 노크를 하게 됩니다.

예전에 관련 프로젝트를 가지고 대사관에 이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이미 종이자료로 일정부분 준비한 "K-Classic in Finland"의 부분을 보여드리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게 됩니다.



한국 대사관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의 대사관도 다른 층에 입주해 있습니다.

즉 이곳은 매우 실용적인 공간입니다. 기본적인 경비체계는 갖추어져 있지만 대사관의 부분이 그리 문턱이 높지 않습니다.

해외에서는 자기자신에게 무슨일이 일어난다면 그 속한 나라의 대사관에서 필수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대사관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체크하는 것은 매우 유용한 부분입니다.


 

안에 들어가니 이렇게 작은 도서관시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한국의 책들을 보니 괜시리 반가웠습니다.


2등서기관님을 만나서 명함을 교환하고 인사하며 미니PT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은 올해 2017년에 이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이미 물 건너간 듯 하지만,

추후에 또 실행할 수 있는 연속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명 눈도장을 찍는 것, 이것이 중요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준비해 간 천안 호두과자를 여기 드렸는데, 서기관님께서 많이 좋아하시더군요.

핀란드에서 천안 호두과자라......굉장히 맛깔나는 설레임 아니겠습니까?^^


서기관님과의 인증사진은 일부러 찍지 않았습니다


 

다시 이제 핀란디아 홀로 가야 하기에 거리로 나와

일명 만네르하임대로(Mannerheimintie), 이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그 가운데 본 만네르하임 동상,

만네르하임 장군, 그리고 전 대통령은 핀란드의 국부라고까지 칭송받는 분입니다.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 대공국시절에 태어나서 핀란드의 독립과 건국, 

그리고 2차세계대전때 러시아, 독일등의 열강가운데 핀란드를 끝까지 지킨 영웅이기도 합니다.


현재 헬싱키에는 만네르하임 박물관이 있어서 국민의 "성지"라 할 정도로 핀란드의 역사 가운데의 중요한 인물로

만네르하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한 때, 국부라 하였던 그분과는 너무나 큰 삶의 궤적이었습니다)


이 만네르하임 동상을 지나서 드디어 핀란디아 홀로 향하게 됩니다.



핀란디아 홀을 가기 전, "시벨리우스 아카데미"라는 빌딩건물을 보았습니다.

이곳은 그야말로 음악 영재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통해서 핀란드의 다양하고도 실력있는 음악가들이 배출되며

시벨리우스의 후예들로 핀란드의 음악예술을 보다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핀란디아홀에 도착합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직접 보게 되었다니..... 

이 역사적인 현장에 제가 있다는 것, 참 좋았습니다. 날씨도 점점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여기 핀란디아홀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알바 알토(Alvar Aalto)가 디자인한 곳이기도 합니다.



<핀란디아 홀 내부 자료사진>


전체적으로 넓은 로비에 밝고 환한 구조입니다.

제가 갔던 시간이 아침 시간이었기에 이렇게 거의 텅 비어 있었고 안내직원과 잠시 인사를 하는 정도였습니다.


<핀란디아 홀 공연장 자료사진>


핀란디아 홀 공연장 내부는 이렇습니다.

당연히 들어가지 못합니다. 여기 사진을 보면서 먼저 소리의 방사형태를 생각해 봅니다.

관객석은 비교적 평범한 구조이지만 위의 천장디자인을 보니 이곳에서 음악회를 개최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컨퍼런스 행사, 심포지움등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단순하게 공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활용부분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지방 공연장의 부분은 더욱 그렇습니다.



이렇게 브로셔 자료를 얻었습니다.

참고로 2017년 12월 6일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직접 저 공연들을 다 보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어서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저 핀란디아 홀에 왔다는 것으로 저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해 봅니다.


그리고 여기를 오다가 재미있는 놀이 시설을 보았습니다.



노란 테두리를 경계선으로 각종 설치도구로 이루어진 곳을 이동하는 놀이기구였습니다.

저 솔직히 이거 위에 올라가서 타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이런 창의적인 놀이도구가 천편일률적인 우리의 놀이터에 다양하게 설치가 된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핀란디아 홀을 보면서,

알바 알토의 위상을 새삼스럽게 다시 깨닫게 되었고,

시벨리우스 음악가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이 매우 높은 것을 역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 밤 저는 다시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들어봅니다.


이 음악을 들으면서 다시 핀란드에 대한 감성을 깊이 느껴 봅니다.


<Jean Sibelius - Karelia - Intermezzo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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