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에 관련된 임팩트 비즈니스를 논하기에 앞서서
현실을 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을 분명히 바라보고 이해를 해야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가려져 있는 형태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전에도 글을 올린 것이기도 한데요.
최근 2015년에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서 통계치를 내 놓은
문화예술인들의 월평균 활동수입의 구조를 다시금 언급해 봅니다.
관련글 참고
(http://doolytubbies.tistory.com/149)
2015 예술인 실태조사 개선사항
< 비교표 >
구 분 | 문화예술인실태조사(`88~`12년) | 2015년 예술인실태조사 |
조사대상 | 10개 예술분야 예술인 (문학, 미술, 사진, 건축,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영화,대중예술) | 14개 예술분야 예술인 (문학, 미술, 공예, 사진, 건축, 음악, 국악, 대중음악, 무용, 연극, 영화, 방송,만화, 기타) |
모집단 | 3만~4만 명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민족예술인총연합회 회원)
| 13만여 명 (예술인복지재단 예술활동증명 신청자, 문예위 문화예술지원시스템 등록자, 문화예술 관련 협·단체 회원) |
표본크기 | 2,000명 | 5,008명 |
표본설계 | 예술활동 분야별 200명 임의할당 | 조사 모집단의 지역별‧예술분야별 분포를 고려한 제곱근 비례배분 |
표본추출 | 예술활동 분야별 무작위 추출 | 14개 예술분야, 16개 시도별 층화무작위추출 |
조사예산 | 30백만 원 | 184백만 원 |
조사방법 | 우편조사 | 1:1 면접조사 |
일단 조사대상, 모집단, 표본,예산등이 대폭 늘어났고
기존의 우편조사방법으로 인한 정확한 통계산출의 불분명함의 부분들이 1:1 면접조사로 더욱 세밀해진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표본설계부분으로 알 수 있지만 전국적인 예술인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습니다.
전체 내용을 다 기술할 수는 없고(관련 내용은 링크해 두어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부의 내용을 인용해 보자면, 언론에서 많이 인용된 자료이기도 한데
지난 1년여동안 예술가들의 예술활동 수입이 1년에 약 1,255만원(약 월 104만원) 평균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혀 수입이 없는 비율이 36%
백만~5백만미만이 18.9% (합쳐서 55%)
5백~천만미만이 10.1(합쳐서 65%)
기본적으로 월 100만을 벌지 못하는 비율이 2/3을 차지합니다.
예술활동만으로 월 100만을 벌지 못하는 비율이 이렇게 높다는 것,
그 다음의 고소득 예술활동가들의 수입으로 인해 겨우 연 1,255만원의 수입으로 나타난 것이지,
이 표를 보면 참 절망적입니다.
[0303]문체부보도자료-2015 예술인 실태조사 발표.hwp
여기서 분명히 언급할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께요.
2015년을 기준으로 할 때 1인당 GDP(개인소득,국외포함), GNI(개인소득, 국내거주 외국인들의 소득은 제외)
약 27,600~27,900달러가 평균으로 나와 있는데요.
한화로 따지자면 약 3,160~3,200만원 정도입니다.(2016년 7.3일 현재 1달러당 약 1148원으로 계산)
이게 모든 사람이 1년에 약 3,200만원을 버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시지요?
예를 들어서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의 연소득이 1,000달러이고 빌 게이츠의 연소득이 10억달러라고 하죠.
그럼 두 사람의 1인당 연평균GDP는 5억 500달러에 달할 것입니다.
현재 2016년 1인당 GDP가 연 995달러인 키르키스스탄의 전체인구 566만명에 비추어 볼 때,
최상층의 수십,수백명이 연 40~50억 달러를 번다고 해도 나머지 565만명 이상이 버는 것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앞선 통계에서 예술가들이 연 1,255만원(월104만원)을 번다고 했을때,
모두가 그렇게 수입을 올린다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2/3이상이 월 100만원도 못 벌고
그중에서도 전체 1/3 이상은 수입이 아예 없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여기서는 K-Classic의 부분을 논해야 하기 때문에
"음악"과 관련된 예술가들의 형태를 논해야 하겠죠.
제 페이스북의 친구분들 가운데서는 적지않은 비율의 형태에서
음악가들이 있습니다.
근데 그분들의 타임라인을 보기가 솔직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일상이 너무 화려해요. SNS의 특성일지도 모르겠지만 화려한 부분이 거의 대다수입니다.
전 분명히 그들이
그것을 보는 아직 꽃을 피워야 할 예술가들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속이 쓰릴 것입니다.
국제 콩쿠르 우승해도 강사 못해
음악을 하지 않는 분들은 클래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피아니스트 백건우, 지휘자 정명훈, 금난새 등 콘서트에서의 연주와
대중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주로 화려한 면일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국제 콩쿠르 입상자 소식도 음악에 동경심을 갖게 합니다.
(최근 쇼팽콩쿨에서 우승한 조성진처럼)
이런 음악계가 비상에 걸렸습니다.
유학에서 돌아온 뮤지션들의 진로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기량은 세계 수준으로 향상되었는데 시장은 과포화상태이지요.
짧게는 4~5년, 길게는 10년 넘게 배워 온 클래식에 대학강사의 문이 닫혀가고 있기도 합니다.
2012년부터 교육부는 강사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4대 보험’, ‘방학 중 급여’를 지급토록 규정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대학은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게 되었고, 오히려 긁어 부스럼이 되어
전에만 못한 상황을 맞을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파장이 너무 클 것 같아 시행을 미루고는 있지만
일부 대학은 이미 방향을 정하고 시행에 들어 간 곳도 분명 있습니다.
즉 4대 보험과 방학 중 급여가 지급되지 않아도 되는 직장이 있는 인력들을
‘겸임교수’로 받아들인다는 것. 시한부 강사 자리가 시급한 귀국 음악가들이
이마저 설 자리를 잃는 결과를 초래하면 어떻게 될까요.
매월 수십명씩 금의환향해야 하는 음악가들이
앞으론 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 방황하는 상황이 돼 버릴 것입니다.
어릴 적 음악에 입문해 10년~ 20년 간 투자한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합니다.
예술을 하느라. 대학 요건에 맞추기 위해 박사까지 하면 여성의 경우는 혼기를 놓치기 십상이구요.
때문에 예술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울증 등 개인 고통이 심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아티스트가 그 바닥에서 존재감을 드러나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캐리어가 필요한데
계속 투자 하지 않으면 능력이 떨어지니 쉽지 않은 일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이런 아티스트, 예술가들에게 어떻게 K-Classic이라는 동기부여를 할 수 있고,
이들을 통해서 임팩트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지 다음 시리즈에서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임팩트 비즈니스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경제적 이윤까지도 추구하는
모두를 위한 비즈니스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다음 시리즈에서는 K-Classic이 반드시 전부가 될 수 없겠지만
현 음악을 중심으로한 예술가들의 진로에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윤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지를
풀어보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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