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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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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걷기를 하다보면 걷기에 집중하는 마음가짐과 더불어서

걷기를 하고있는 자기 자신의 내면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걷기를 하게되는 이유이자,

걷기중독의 부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하게도 사용하는 것은 왼발, 오른발의 교차적인 부분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 두 발의 움직임이 온 몸과 마음에까지 퍼지게 되어서

때로는 견딜 수 없는 경쾌함을 선물할 때도 있고,

때로는 마음 속 깊이 자기자신의 깊은 본질을 드러내게 하기까지....

 

그래서 걷기가 좋습니다.

걸을 때만큼은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까요,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프레데리크 그로 지음/이재형 옮김, 책세상>

 

수십 권, 수백 권의 핀란드, 북유럽에 관한 책이 있어도

저에게 가장 설레였고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은 핀란드 헬싱키(Helsinki)에서 직접 걸었던 순간들,

핀란드 투르크(Turku)에서 아우라강을 끼고 걸었던 순간들,

그 "걷기"를 실행했던 그 때의 두 발의 움직임, 그리고 온 몸에 퍼진 걷기의 그 짜릿함들이

지금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 맨 처음에 소개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특히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책 사이에서만, 책을 읽어야만 비로소 사상으로 나아가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야외에서, 특히 길 자체가 사색을 열어주는 고독한 산이나 바닷가에서 생각하고, 걷고,

뛰어오르고, 산을 오르고, 춤추는 것이 우리의 습관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아르튀르 랭보,

헨리 데이비드 소로, 

(특히 이 책에서의 소로의 걷기에 관한 글을 읽고 그의 저서 "월든"을 구입해서 읽게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제라르 드 네르발,

이마누엘 칸트,

마르셀 프루스트,

발터 벤야민,

모한다스 가람찬드 간디,

프리드리히 휠덜린....... 

 

다양한 철학가들의 걷기, 그리고 그들의 사유에 관한 삶의 이야기들이 이 책에서 펼쳐져 있습니다.

 

<자연 가운데서 걷기>

 

도시화,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의 세상에서 

우리 모두는 어쩌면 점점 자연과의 교감을 잃어버리고, 걷기를 하지 않게 되며, 

점점 사유(思惟)의 특권과 기회를 상실하며, 결국에는 철학이 없는 세상에 살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세상이 오게된다면, 너무나 끔찍한 세상이고 그 자체로 지옥같은 세상이지 않을까요)

 

걷기는 두 발을 사용하는 육체의 행위와 사유(思惟)를 하는 정신의 감각이 조화가 되는 움직임입니다.

자동차와 더욱 편한 운행수단에 빼앗겨버리고, 온갖 미디어와 SNS에 파묻혀서 그 환경에 종속된 우리에게

걷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후의 능동적이고 감각적인 행위이자, 삶의 본질이 아닐까요?

 

"우리는 우리 자신이 왜 걷는지 그 이유를 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걷는다.

떠나기 위해 걷는다.

만나기 위해 걷는다.

다시 떠나기 위해 걷는다"

- 본문 내용 중(8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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