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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거림~

걷기, 그 심오한 사유(思惟)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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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라이프의 첫걸음은 산책을 되찾는 일이다.

목적지에 도달하는 곧게 뻗은 길을 버리고 샛길로 들어가 한눈을 팔거나,

멀리 돌아가면서 이것저것 살펴보는 일을 자신에게 허용하는 일이다.

자동차를 타는 대신 천천히 걸어보는 사치를 자신에게 허락하자.

어디 한 번 느릿느릿, 어슬렁어슬렁 걸어보자.


노는 즐거움,

자신이 어딘가 목적지로 가는 길 위에 있다는 생각에서 해방되어

지금을 사는 자유, 그저 거기에 존재함으로써 얻는 기쁨을 인정하자.

그 역시 다른 무엇보다도 소중한 일이라 여기면서,

단순한 취미나 여가에 속하는 일로써가 아니라 인간의 존재방식으로서,

본질적인 시간의 사용방식으로서 말이다.


- 슬로 라이프 "걷기" 중, 쓰지 신이치 지음/김향 옮김, 디자인 하우스


 

2017년 10월 핀란드 여행때, 저에게 가장 큰 쉼을 누렸던 때가 언제였냐고 물으신다면,

핀란드 투르크의 아우라 강가에서 따루씨와 그 딸과 함께 2시간여를 걸었던 때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트램, 버스, 지하철등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헬싱키의 명소들을 이리저리 다니느라

"쉼"보다는 여행, 관광의 부분에 더 집중을 했다면,

투르크에서 걸었던 그 여유가 넘치고 사색이 가득한 대화를 하면서 따루씨와 걸었던 그 시간은 

"걷기"를 하면서 사유(思惟)를 했고, 소통을 했으며, 생각의 연대를 했던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의 추억이 너무나 생생하게 떠올려집니다)


  



투르크 성당을 향하여 걸으며 찍었던 사진, 그리고



제 인생사진이기도 하고 투르크에서의 걷는 행복을 그대로 표현한 사진

(Photo by 따루 살미넨)


이 때의 느린 걷기(아마도 시속3~4km 정도였을 정도로 매우 느린 걸음이었습니다)는

두 발의 느린 걸음처럼 마음도 온전하게 쉼을 누린 시간들이었습니다.


다시 지금의 일상에서의 삶의 속도는, 생각의 속도, 생각이 움직이는 속도보다 빠른 것을 실감하면서

운전도 자주 하게 되기까지 하니 무척이나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느린 걸음을 걸으면서 그 심오한 사유(思惟)를 품는 것을 늘 꿈꾸고

다시 월요일의 본격적인 일상을 맞이하기 전, 그 다가오는 분주함에 무조건적으로 끌려가지는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걷기의 느린 행복"을 마음에 담습니다.


주중의 시간, 많이 "걷기"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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