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remarsj fra Sørfold - 쇠르폴드의 결혼행진곡

누군가가 "순수함"이라는 이름을 더럽게 사용했지만,

"순수함"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분명 부드럽고도 따뜻하게 다가오는 그 무엇입니다.

어쩌면 삶의 과정, 그리고 미래에 보이는 그 목표,

거창하고 성공적인 삶을 꿈꾸고 영위하려고 하지만

순간순간이 참 힘겹고 여러가지의 상념들, 행동들, 이게 항상 온전하게 흘러가진 않지요.

그러나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그러한 여러가지의 시행착오와 실수와 불완전한 과정의 연속이라고 해도,

그 자체가 역사가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각각의 보물과 같은 스토리,

그것을 소유하게 되고 계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

이것이 인생 아닐까요?

현재 한국사회를 뒤덮는 대형 사건들 가운데서

이러한 개인의 삶의 영역에서의 스토리와 가치,

그것을 시대의 상황 가운데 상실되지 않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이 시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줄곳 하나의 음반을 컴퓨터 CD-ROM에 끼워서 들었습니다.

바로 이 음반입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이미 우리에게는 "당신의 소중한 사람(Jeg ser deg søte lam)"이라는 각종 드라마,예능, 광고음악에 사용된

유명한 곡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곡보다 더 좋은 곡들도 많은데요,

노르웨이의 깨끗하고 구슬프고 북구의 따뜻함과 서늘함도 동시에 느껴지는 하나의 곡,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곡을 들어봅니다.

북유럽의 결혼식은 한국에서처럼 예식장에서의 짧고, 인위적 화려함이 있는것보다는

실용적이고도 북구의 깨끗함과 순수함을 추구하는 멋이 있습니다.

<노르웨이 쇠르폴드에 있는 Kobbvatnet Lake>

*쇠르폴드 : 노르웨이 중동부에 위치한 지역

이 호수를 배경으로 저기 오른쪽에 있는 평평한 모래사장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결혼식을 한다면?

전 그리 해보고도 싶습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예식장을 벗어나서,

오롯이 둘만의 친밀한 결혼식,

이런 것도 참 멋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 바이올린 곡을 함께 들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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