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 1915.11.12~1980.03.26)라는 프랑스 출신의 철학자, 작가, 문예비평가가 있습니다.
그가 쓴 책 중에 "글쓰기의 영도", "모드의 체계", "S/Z"등
철학에 있어서 구조주의, 기호학, 모더니즘,포스트 모더니즘등의 활발한 주제연구가 있는 책들이 있지만
대중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식이 된 책이 또 있는데, "사랑의 단상"이라는 책입니다.
역시 구조주의, 기호학의 대가답게 롤랑 바르트는 이 책에서 사랑에 대한 단어를 하나하나 제시하면서
뼈대있는 사랑의 구조와 의미, 그 상징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부재 absence
근사한 adorable
왜? pourquoi?
질투 jalousie
기다림 attente
마음 coeur
연민 compassion
이해하다 comprendre
접촉 contacts
드라마 drama
포옹 etreinte
견딜 수 없는 것insupportable
여러가지로 표현된 단어로 사랑의 담론을 하나하나 표현하고 제시한 것 가운데,
제가 가장 주목하고 사랑의 중요한 상징중의 하나라고 본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포옹"(etreinte)이었습니다.
지금의 제가 꿈꾸고 욕망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부를 일구는 것?
성공하는 것?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
이성의 어떤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꿈꾸는 것?
꿈꾸고 욕망하며 솔직한 인간의 본성으로 사랑하는 것
(거기에는 분명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이 다 들어갑니다. 본능적으로 두 가지가 다 강렬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쉬운 게 아니죠. 더 길고 긴 시간을 결핍과 갈급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것,
그것이 인간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이것은 기혼자, 미혼자가 다 현실적으로 느끼고 짊어져야 할 삶의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짊어짐의 무게와 욕망을 깨뜨리는 것이 포옹이라고 롤랑 바르트는 말합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단상이기도 했고 관련 동영상 중에서
"유퀴즈"에 나온 9살의 여자아이가 "사랑이 뭐에요?"라고 묻는 유재석씨의 질문에 이리 말합니다.
유재석 : 그러면 사랑은 뭐에요?
윤주은 : 사랑이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갑자기 꼭 껴안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드는거요
어쩌면 여기 윤주은 어린이는 롤랑 바르트가 말한 포옹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랑을 "포옹의 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포옹"을 갈급하는 사랑의 속성에 간절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당연하겠구요)
먼저 따스하게 안아줄 수 있는 마음과 온기가 저의 내면과 겉모습에 투영(投影)되어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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