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오늘,
어느때보다 힘겨운 여건 가운데 시험을 봐야 할 수험생들을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짠합니다.
거리에서 다양한 현수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내용의 각 지역의 정치인, 지자체, 학교등에서 게시한 현수막들,
코로나19로 특히나 올해 시행될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여러가지의 환경적 제약 가운데서 시행이 될 예정입니다.
그 시험을 볼 약 49만여명의 수험생분들에게 건투를 빌며, 응원을 보냅니다.
그리고 연관된 다른 주제로,
전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의 교육탐방을 위해 해외연수팀을 파견해서 현지연수를 하는 것,
코로나19로 현재 여행이 불가능한 환경이지만, 앞으로 여행이 재개되더라도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립니다.
그것을 가지고 잠깐 서술해 보겠습니다.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연구) 상위권을 다툰다는 것으로 각종 언론과 다양한 책들에서
핀란드의 교육과 한국의 교육을 비교하는 주제의 글과 자료들이 많았습니다.
점수항목을 논하고 여기 부분에서의 학업성취도, 저기 부분에서의 학업성취도를 가지고 비교하고 분석하는 글,
몆 년이 지나고 다시 그 글과 기사를 볼때,
정말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고 사라져 갈 비교에 "그 때는 왜 그랬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핀란드의 열린 교육과 선생님들의 환경을 비교하는 글, 다시 한국에서의 교육환경에 대해 탄식하는 글,
보통은 그러한 수순으로 가게 됩니다. 고민과 대안을 생각하자는 수식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버리는.....
핀란드 교육현장의 사진을 보면서 처음에는 부러움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별 느낌이 없습니다. 그곳은 북유럽의 핀란드이고 저는 여기 한국에 있습니다.
왜 별다른 느낌이 없는가, 네 그렇습니다.
"대학입시"의 영향력이 지속되는 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교육"이 존재하는 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 없겠습니까, 핀란드에서도 특히 교육관련의 대학교-대학원에 진학하려면, 그리고 교사가 되려면
엄청난 경쟁이 있고 시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의 실패가 인생실패는 아닙니다.
지금 여기 한국에서는 어떻습니까?
"대학입시"에서 높은 점수가 나오지 못했다고 스스로의 삶을 마감하고, 마치 그게 인생실패인 것 처럼 여기며,
높은 "사교육"을 받고 그 영역 자체에 속해있는 것이 계급인 현실 가운데서
저런 교육탐방, 교육연수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제가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북유럽의 일상을 한국사회에 어느정도 옮기고 심는 것은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도 휘게(Hygge)를 누릴 수 있고, 피카(Fika)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에게 익숙한 호연지기를 연상하는 것처럼 핀란드의 시수(Sisu)를 담을 수도 있겠습니다.
한국의 노동환경에서의 차별을 줄여나가고 그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고 행동하며
점점 나아가는 사회로 변해갈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 근본적인 시작인 "교육"의 부분에서 과감히 도려내고 치료하지 않으면서 그 상처를 계속 남기며
새로운 새 살을 이식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이런 형태를 계속 반복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제 "핀란드(북유럽) 교육탐방"은 그만합시다.
그것보다 더 본질적인 것, 어떻게 하면 이 입시전쟁을 끝낼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이 사교육의 병폐를 끝낼 것인가,
이 부분이 한국사회에 계속 존치하는 한, 아무리 북유럽 선진국에서 교육연수와 탐방을 한들,
바뀔 것은 없을테니까요~
P.S : 수험생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시험의 결과에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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