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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관련서적 북토크

"북유럽 반할지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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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반할지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소개하고 그것에 대한 느낌을 다른이의 상상에 맡기는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문구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 문구는 "반할지도(地圖)"라고 해서

어느 지역, 땅에 대해 사랑에 빠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위트입니다.

 

"북유럽 반할지도"는

북유럽의 각 수도를 중심으로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덴마크의 모습을 소개하고

작가의 사유가 담긴 문체로 독자에게 속삭이는 여행에세이입니다.

 

<북유럽 반할지도> 최상희, 최민 지음, 해변에서 랄랄라 

 

<북유럽에 반할지도> 북 트레일러,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인용

 

북유럽의 화려한 여름(백야가 있기에 더욱 빛나는, 실지로 북유럽여행 최적기는 여름입니다)

그리고 짧은 가을과 북유럽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의 계절,

저자는 이 세 계절의 때, 다섯나라를 다니면서 청량한 공기, 화창한 날씨, 푸르른 바다와 호수를 봅니다.

 

 

핀란드 편에서 헬싱키 우체국을 배경으로 이런 글을 저자는 기술합니다.

 

<핀란드 헬싱키 우체국>

 

"막 여름이 떠나간 도시의 가을은 성큼성큼 지나 하루하루 숲의 색은 진해지고 물빛은 투명해지고 있어.

자작나무가 둘러싼 호숫가를 하루 종일 말없이 걷다 멀리 보라색으로 물드는

파르스름한 저녁하늘을 바라보면 가슴이 마구 뛰어.

 

내가 핀란드에 정말 와보고 싶었다고 말한 적 있던가?

혹시 말했더라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어.

아름다운 이곳에 너와 함께 오고 싶어"

 

-핀란드 편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중...........

 

"아름다운 이곳에 너와 함께 오고 싶어"

"너와 함께 오고 싶어"

"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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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런 감성을 담아내어 편지도 정말 자주 썼는데, 읽으면서 다시 그 때의 감성이 그리워 집니다.

용기가 없어서 그런것일지,

좀 더 솔직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이런 감성이 많이 옅어짐을 느낍니다.

 

<노르웨이 산악열차>

 

"비로소 기차에 오르자 안도감이 드는 동시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혹시 내가 이제 떠나려는 도시에 아름다운 것을 두고 오지 않았나.

기차는 플랫폼을 떠나고 도시는 내 뒤로 빠르게 멀어지고 있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아마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차가 달릴수록 계절이 깊어진다"

 

-노르웨이 편, 오슬로에서 뮈르달까지의 기차여행 중,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뮈르달로 가는 산악열차를 타면서 저자는 불안과 흘러가는 여행의 묘미,

그리고 계절의 변화까지 그 감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행, 아니 "여정"은 바로 일상의 삶에서도 매일 매시간마다 진행되어지는 과정입니다.

사실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이 여정에서의 불안감과 계절의 변화, 그리고 성숙되어지는 감성은

너무나 큰 특권이고 인간을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삶의 요소인데, 내면에 담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말, 자발적 사회격리를 하면서 불안감이 있습니다. 뭔가 이루지못한 아쉬움과 답답함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루하루가 지나는 시간의 변화 가운데서 내면에 꽉 차게 느껴지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뭔가 좋은 것 같기는 한데....)

 

<노르웨이 레이네 마을>

 

마음놓고 실컷 북유럽의 감성을 저의 내면에 담아두고 있는 지금의 시간들입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그곳에서의 설레임에 하루하루의 감성이 터질 지경입니다.

 

행복하고 더할나위 없이 저도 그곳의 감성에 "반할지도(地圖)" 모르겠습니다.

 

youtu.be/QaR09RmrxU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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