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논리와 이성, 합리성의 시간이라면
밤은 직관과 성찰과 명상의 세계,
의견을 종합하거나 이미 있던 의견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좋은 시간이다.”
-문학평론가 황현산,(1945~2018.8.8, 향년 73세)
"밤이 선생이다" 수필집 출간후,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 중,
점점 밤의 길이가 낮의 길이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는 시간입니다.
오늘 퇴근 후, 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다음에 집 근처를 걸었는데,
문득 야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적절하게 나뭇잎도 떨어지고 조명과 함께 참 운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찾아들은 피아노곡이 있습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S.Bach)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Well-Tempered Clavier)이라는 피아노곡집인데,
이 가운데 첫번째 작품의 세번째 곡(No.3), 문득 이 곡을 찾아서 듣게 되었습니다.
<J.S.Bach WTC 1 Prelude and Fugue No. 3 in C sharp major BWV. 848>
지금 밤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려서 피아노곡을 들으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황현산 문학평론가가 이야기한 밤에 대한 묘사가 "직관과 성찰과 명상의 세계"라고 하는데,
그 밤의 시간이 있기에 다시 낮의 논리와 이성, 그리고 합리성을 맞닿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길어지는 밤의 시간에 대한 막연함과 어둠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밤이 줄 수 있는 그 깊은 선물을 온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내면을 다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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