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기간동안 저는 손편지를 참 많이 썼습니다.
사람의 감정이 손편지를 쓰면서 많이 드러난다고 믿었고
연애를 할 때도 가끔씩 손 편지를 상대에게 주면서
제 생각으로는 참 우아하게(?)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였는데
상대는 정말 특이한 남자로 생각해서인지 절 부담스러워 하고
결국은 차이고...뭐 그랬습니다.
사실은 얼마전에도 어느 누구에게 프로포즈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집안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지난 여름에 터져서
그냥 흐지부지 되어 버리고 그리 되었습니다.
만일 그 편지를 온전하게 전달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성공하고 서로 용납했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편지지를 아마 소진하고 새로 사서 또 사용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편지를 썼을 것입니다.
그런데 불쌍한 편지지는 지금도 제 방 책장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언제 이 편지지를 다 사용할 수 있을까요?
전에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핀란드 산타우체국"처럼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것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엉뚱하게 말이죠^^
예전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는 KBS방송국의 여행 프로그램에서 핀란드를 소개할 때
이 산타우체국에 대하여 소개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전세계에서 핀란드의 라플란드에 있는 산타우체국으로 편지를 보낸다고 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맞추어서)
그럼 거기 근무하는 직원들이 일일히 편지를 읽고 답장까지 해주고 하는 것이죠
한국도 산타우체국 직원 가운데 1명이 있구요(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TV프로그램에서는 한국어로 인터뷰도 하면서 답장도 한국어로 써 주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런데 올 해 2015년에는 답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제정 악화로 말이죠...ㅠ.ㅠ. 슬픈 일입니다.
*참고기사 : 핀란드의 산타 클로스, 재정 긴축으로 모든 안부 편지에 답장 못해
그래서 역발상으로 여기 가서 좀 배워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운영되고 이 사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가치도 알고 싶고,
인터넷 메일이 중심이 된 사회에서 이런 아날로그형 편지를 쓰는 의의가 무엇인지등...
뭐 인터뷰어가 되어 보고 싶단 말입니다.
참고로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우체국에서 연말에 이런 산타클로스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내부적인 상황들이 많이 안 좋아서 올해 크리스마스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즐겁고 기억이 되는 산타우체국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기 핀란드 라플란드에 있는 산타우체국으로 가서 겨울마다 저런 행사에 참여하고 싶네요.
그리고 한국에서 손편지 쓰기의 거대 운동과 캠페인도 해 보구요...^^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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