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그리고 스타트업(2) "헬싱키 드림"과 시수(sisu) 그리고 앵그리버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Helsinki), 

이곳의 지정학적 위치는 유럽의 북쪽으로 춥고 어두운 도시입니다.

흔히 북유럽4개국이라고 하는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핀란드의 각각의 수도의 위치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기 지도에는 없지만 좀 더 광범위하게 북유럽에 포함되는 아이슬란드까지 합하자면 역전됩니다만...)

그런데 이 춥고 어두운 도시에 전세계의 젊은 예비창업가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가하면, 지정학적 위치로 본다면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1. 러시아를 경계로 두고

2. 중앙유럽과도 가깝고

3. 동아시아와도 단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참고로 한국은 Finair 직항편으로 9시간 정도면 인천공항에서 헬싱키 반타공항으로 갈 수 있습니다.)

4. 미국 동부지역(뉴욕, 보스턴 등)과도 서부와 중앙유럽에 비해 비행시간이 짧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남부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근데 이보다 더 큰 전세계의 예비창업자들이 몰려드는 이유로는

정책적으로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시스템에 있습니다.

정부 정책적으로도 그리고 헬싱키 시 자체적으로도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헬싱키의 경우 자국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창업의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동일하게 적용되는 핀란드의 정신 "시수"(sisu, 용기,꿋꿋함,인내, 끈기등을 뜻하는 핀란드 어)를 바탕에 두고

그리고 떼케스(Tekes, 핀란드 국립기술혁신투자청)라는 정부 후원기관의 든든한 지원,

이것들이 융합되어서 핀란드의 헬싱키에 모여드는 예비창업가들에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수(sisu)를 살펴봅니다

*시수(sisu)

핀란드는 오랜시간동안 스웨덴과 러시아를 통해 외세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인내가 있었고, 용기를 내서 난세를 극복하려 노력했습니다

(이전에 블로그에 소개한 "Finlandia"이 교향시를 듣게 되면, 그리고 그 역사도 알게되면 더 실감나죠)

즉 이것이 핀란드란 국가의 가치의 근본이 되고 노키아의 몰락 이후, 핀란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다수의 중소기업을 발판으로 새롭게 도약을 할 때 이 "시수(sisu)"의 정신을 불어넣게 됩니다.

핀란드인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랜 외세의 지배, 혹독한 추위, 기근, 불경기 가운데서도 

포기란것이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것, 이것이 오늘의 핀란드를 있게 한 정신이었습니다.

시수(sisu)란 이름으로 핀란드에서는 상용차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그 의미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겠지요?

*시수 정신의 산물 앵그리버드(Angry Birds)

앵그리버드는 노키아에서 퇴직한 엔지니어들이 만든 스타트업 기업 "로비오"에서 만든

모바일 게임입니다. 노키아의 핵심이었던 모바일폰 사업이 MS로 결국 넘어가게 되어서

이 가운데서 수많은 퇴사자와 정리해고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서 바로 시수(sisu)정신으로

무장한 엔지니어들의 불굴의 의지로 만든 게임이 전세계적인 히트를 치게 됩니다.

P.S : 그러나 현재 앵그리버드도 초기성공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게임업체의 속성과 같이

        매출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4년 10월 첫 인력감축을 시작으로 얼마전 2015년 여름말미에

        또 전체 임직원의 30%를 감축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또 다른 스타트업이 계속적으로 일어날 것이고

이런 스타트업의 환경적인 부분, 그리고 연대하는 부분이 계속적으로 열려있다는 점입니다.

시수(sisu)라는 이 핀란드인의 불멸의 끈기와 용기는 계속적으로 꺼지지않고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핀란드에서 통용되는 3S라고 있습니다.

S : Sisu

S : Sauna(사우나, 전세계적인 문화가 되었고 공용어가 되었지요)

S : Sibelius(핀란드의 현대음악가)

다음에는 Sauna와 스타트업이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도 포스팅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