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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land&Suomi

난민문제를 대하는 핀란드, 그리고 만인의 권리(everyman's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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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9월 6일, 


현재 핀란드의 총리인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는 방송기자회견에서

현 시리아 난민의 유럽으로의 탈출에 관련해서 아주 의미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2016년 1월1일부터 자신의 집을 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선언을 한 것입니다.


<현 핀란드 총리 유하 시필레 Juha Sipilä, 1961년 4월 25일 ~ >




핀란드 총리 유하 시필레의 집은 핀란드 중부에 있는 Tampere라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는 총리직 수행을 위해서 수도인 헬싱키(Helsinki)로 이사를 해서 

원래의 집은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유럽의 난민 정책은 많은 사람들이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서 보았듯이 극심한 혼란의 상황입니다.

난민 쿼터제 이야기도 나오고 그에 따른 유럽연합내의 국가들 가운데서의 눈치보기와 갈등,

그리고 유럽사회의 내면에 은밀하게 숨어있는 인종차별적인 시선과 헤이트스피치(hatespeech)

<헤이트스피치: 특정 인종과 민족에 대한 혐오 발언 및 연설>가 자주 들리는 시대,


유하 시필레 총리는 그런 작금의 현실을 극복하고 난민들이 스스로 안전하고, 돌봄을 받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실제적으로 보호하며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4년은 3,600여명의 난민신청자가 핀란드에 있었다는데,

올해는 3만여명의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핀란드는 정부가 인식하고 대비하고 있다는군요.


이런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의 난민에 대한 인식은 핀란드 사람들의 전통적인 관습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인의 권리(everyman's right)"를 또한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저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만인의 권리’ 란 누가 주인인가에 상관없이 모든 땅과 물에 난 길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는 

핀란드의 관습법입니다. (관습법이라는 것입니다!! 문서화된 실정법이 아니라)

누구든 길을 지날 수 있고, 야생 열매를 채취할 수 있고, 캠핑도 할 수 있습니다.  

‘만인의 권리’ 위에 세워진 이 나라에서 개방소스 프로그램인 리눅스가 탄생하고, 

전 국민 무상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이 "만인의 권리"를 잘 모르고서는 결코

핀란드의 사회복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서유럽과 영미권 선진국과 비교할 때 핀란드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복지국가의 이상향에 가까운 그들의 사회보장제도이지요. 

핀란드는 취약계층에 대한 거의 완전한 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미 전세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콕! 집어서~

핀란드의 대도시에는 슬럼가가 없습니다. 

모든 사회계층이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사회주택을 건설했기 때문인데 이런 행정정책 실행의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냐면, 

“거주 장소와 주거 조건에 대한 불평등은 사회적 소외와 가난의 대물림을 야기할 수 있다” 는 핀란드 국민들의 생각! 

이 생각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저같은 입장에서 보면 핀란드정부의 주택정책은 정말!!!!!ㅠ.ㅠ


이렇기에 난민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열린 자세로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

그리고 그것을 현직총리가 당당하게 선언할 수 있는 사회적 문화,

제가 주목하고 싶은 핀란드의 경쟁력은 바로 이것입니다.


모든 사회계층에 대한 배려와 관심!

앞으로 핀란드의 난민정책에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는 핀란드의 내면에 있는 가치입니다.




저 어린이의 쭉 뻗은 손을 누가 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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