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3월에 신안의 한 초등학교로 오게 된 한 여교사에게
마을 주민 남성 학부형 2명과 1명의 남성 마을주민이 지난 5월 22일 새벽,
여교사가 술에 취한 틈을 타 관사로 안전히 데려다 주는 듯 하다가 관사 그 곳에서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저는요, 인터넷 기사와 방송화면의 캡쳐된 부분을 보다가
도저히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점이 있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위의 방송화면을 보시면 대번에 보이겠지만 "학부형"이라고 자막이 올라가 있죠,
이게 맞는 표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죄에 대한 심각성이 강조되기 위해서 더욱 분명한 볌죄자의 성별이 표시되야 하지 않았을까요?
다른 언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서도 "학부형"이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터넷(주로 포털 사이트)는 어떻게 뉴스에 표현했을까 보니 역시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와 다음으로 검색이 된 이번 사건의 각종 뉴스에서도
모든 기사에서 "학부모", "학부형"이라 표현이 되어 있었습니다.
왜 남성 학부모, 남성 학부형, 지역주민 남성 000씨 이렇게 표현을 하지 않았을까요?
언론의 젠더(gender) 감수성이 떨어져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젠더 감수성 : 성별 감수성, 즉 남성 혹은 여성이 상대방의 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잘 수용하며 그 요구에 맞게 잘 적응해갈 수 있는 능력
여기서 이런 젠더 감수성없이 이렇게 표현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건이 자연스레 잊혀질 때, 남성에 의한 범죄라는 각인이 또한 사라지게 됩니다.
경각심이 사라지게 되어서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게 되고, 또 이렇게 표현하고...........
그런 반복적인 사건과 보도, 그리고 젠더 감수성 없는 TV와 언론보도를 통해서
이런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들이 점점 잊혀져서 더해(+)가는 왜곡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가 넘 예민한 것인가요? 참고로 저는 남성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어김없이 네티즌들은 이에 대한 엄청난 분노의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당연히 화가 나는 일이죠. 저도 화가 나는 걸요. 그런데요,
어김없이 드러나는 지역감정 선동입니다
정치인들에게만 그 원인을 돌리지 마시기를, 평범한 네티즌이라고 하는 이들이
지역감정을 엄청 선동해 놓습니다.(이중에 일베가 있을까요?)
1. 흑산 강간섬 에 여행금지우리이웃 가족 친구 모든이에게 권하시고 그쪽지역 특산물 이용하지맙시다 강간도 강간섬에 가면 성폭행과 살인노예살이뿐이다 흑산도 주민 모두가 악마로보임 우리 주위에 그쪽출신이라면 상종을 하지맙시다
2. 홍어 특산지 신안 흑산도 절대로 가지 맙시다. 뭐 저런 동네가 다 있어!
3. 절라도 목포놈들이 여교사님을 성폭행을 해 정말로 개잡것들이다
4. 절라도 새끼들 뒤통수 칠게 없어서 지들 자식들 선생을 건들이냐!! 흑산도, 신안 전라도 섬지역 절대로 안간다
5. 흑산도는 범죄마을로 고립시켜야된다.거기에는 아무도가지말자.어리디어린 새내기 교사를 이렇게 짓밟을수가있나.
인간이이니다.절대용서해서는 안된다.무기징역에처해라.한사람인생을 망쳐 놓았다.그리고 오지나 섬마을에는 제발 여교사 안보냈으면한다.
차라리 흑산도에 학교를 없애라.무식한 전라도 섬놈들.그런자식들 교육시킬 가치도없다.!!!
6. 절라도 미친 것들 캭퉤!
7. 절라디언 와절노
8. 존나 아른다운 신안군이네요
염전노예에 보성어부살인에
참 전라도 못가겟다 존나게 무섭네 시바것들
9. 절라도놈들은 진화가 덜된것같다
10. 전라도 개쓰레기들. 왜 전국왕따 지역인지 깨달았다
(일부러 내용보정 안했습니다. 이게 현실이니까요)
.....................................
이런 가운데서 사건의 본질은 퇴색되고
이런 형편없는 지역감정 조장 댓글들이 앞으로도 많아지겠군요.
온 나라가 미쳐 가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본질적으로 집중해야 하고 목표를 두어야 할 여성인권과 우리 사회의 신념과 가치의 미래모습들이,
젠더 감수성이 없는 언론과
범죄의 본질과 앞으로의 과정들을 맥없게 할 정도의 이런 지역감정 선동의 쓰레기같은 발언들이,
우리 모두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속상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밖에 못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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