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랭 드 보통

여행, 비행기, 그리고 상념....... "인생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몆 초보다 더 해방감을 주는 시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활주로 출발점에 꼼짝도 않고 서 있는 기계 안에서 창 밖을 보면 낮익은 크기의 풍경이 길게 내다보인다. 도로, 기름 실린더, 풀밭, 구릿빛의 창문이 달린 호텔들, 우리가 늘 알고 있는대로의 땅이다. 우리가 차의 도움을 받아도 느리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곳, 종아리 근육과 엔진들이 산꼭대기에 이르려고 애를 쓰는 곳, 500미터 정도 앞에는 언제나 나무나 건물이 늘어서서 우리의 시야를 제약하는 곳, 그때 갑자기 엔진의 억제된 진동과 더불어 (주방의 잔들이 약간 흔들릴 뿐이다) 우리는 완만하게 대기 속으로 솟아 오르며 눈이 아무런 방해 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거대한 시야가 열린다. 지상에서라면 한나절이 걸릴 여행을 ..
"여행의 기술"(알랭 드 보통) 서평 오늘도 다양한 매체, SNS에서는 여행에 대한, 여행에 관한 사진과 글이 넘쳐납니다. 보다 아름답게 보정된 국내외의 자연환경, (코로나19 여파로 요즘은 국내 여행지가 주로 보입니다) 정말 먹음직한 현지의 맛있는 음식, 일출과 정오, 일몰 때의 태양의 빛에 따른 다양한 감성, 각 지역, 도시의 특색있는 건축물, 디자인된 예술공간과 작품등... 그런데 보여주기와 화려함, 달콤함, 아름다움으로만 여행이 정의되고,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의 평소 필체의 모습처럼 박학다식하고 좀 더 깊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온갖 여행에 관한 관점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이 쓴 "여행의 기술" 입니다. 돌발질문을 하자면, 왜 당신은 여행을 하나요? 왜 여행을 좋아하나요? 이렇게 묻는다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