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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존재

북유럽의 맑은 아침을 보고 싶습니다. 해를 향해 얼굴을 내밀고 가만히 눈을 감았다. 이 아침은 인생의 수많은 아침들 중 잊지못할 아침이 될 것 같았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런 느낌으로 존재하고 싶었다. 아주 일상적인 일만으로도 기쁜, 그런 삶이었으면 하고 바랐다. 매일매일 마음껏 하늘을 보고 감탄하고, 바람을 마시며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프롬 스톡홀름"(배주아 저/폭스코너)- 존재만으로 기쁜 아침 중, 북유럽의 아침에 대한 단상과 묘사에서, 늘 저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책의 문구입니다.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는 것이 우리 인생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단상일까요? 아주 단순하고 명료한 행복에 대한, 그리고 지금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마음의 단상인데, 그리고 ..
글을 읽는다는 것은, 오늘도 수많은 "글자"를 대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어수선하고,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탄식이 절로 나오는 지금 이 시대의 다양한 글, 그리고 그것을 구성하는 글자, 저도 어떤 공간에 그 혼란스러움과, 분노와 탄식, 그것을 가감없이 글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 글을 읽습니다. 글을 읽으며, 왜이리도 마음이 무겁던지, 저의 본질적 속성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후련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매우 속상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그렇고 우리 모두도 글을 읽은 만큼 살아갈 것이고, 그 읽은 것이 저 스스로의 존재이자, 당신의 존재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 온갖 쏟아지는 글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정말 깊은 고민을 한 시간이었고, 그 글을 읽으며 저의 내면에 쌓이는 매우 거친 마음의 상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