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서서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는 생각에 잠겼다.
무엇인가와 작별을 할 수 있으려면 내적인 거리두기가 선행되어야 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정체불명의 '당연함'은,
그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명료함'으로 바뀌어야 했다.
전체적인 윤곽을 지닌 그 무엇인가로 응집되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의 인생에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더 많은 영향을 주었던 학생들의 목록처럼.
이제 막 역을 출발하는 기차가 뒤에 남겨놓은 것은,
그레고리우스 자신의 한 부분이었다
그는 자기가 지금 약한 지진 때문에 떨어져 나온 빙산 조각위에 서서,
차고 넓은 바다위를 부유하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중
<리스본행 야간열차 주인공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
"리스본행 야간열차"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실존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지금의 과정인데요,(2/3정도 독서진행중)
57세의 이 "그레고리우스"라는 "사유의 여행가"에 대한 깊고깊은 매력에 빠져있으면서
또 하나의 깊은 감성이 가득한 노래를 듣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노래입니다.
<장혜진 - 내게로>
너무 서두르지 마
견디기 힘이 들 때면
애써 따라오려 하지말고
오히려 더 천천히
그래 그렇게 다가와
내가 여기에서 기다릴게
숨이 찰 땐 걸어오렴
힘이 들 때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린 아주 먼 길을
가야만해 서두르지 마
함께 걸어가는 것
그것이 내겐 소중해
조금 늦는 것쯤 상관없어
내가 지쳐 있을 때
네가 기다려준 것처럼
내가 여기 있어 힘을 내봐
숨이 찰 땐 걸어오렴
힘이 들 때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린 아주 먼 길을
가야만해 서두르지 마
걱정 마 기다리고 있어
이제 멀지 않아 조금만 더 힘을 내
내가 너의 두 팔을 잡아 줄 수 있도록
숨이 찰 땐 걸어오렴
힘이 들 때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린 아주 먼 길을
가야만해 서두르지 마
숨이 찰 땐 걸어오렴
힘이 들 때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린 아주 먼 길을
가야만해 서두르지 마
<가수 장혜진>
사유의 깊이로 들어갈 수 있는 책과
위로를 주는 음악이 있으니
이런 것을 어디에서 누릴 수 있을까요,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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