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 있는 피스카스 마을(Fiskars Village)에
매우 인상적인 두 개의 광경이 있습니다.
이전에 북세미나를 하기도 했던 "북유럽디자인"의 안애경 저자의
좀 더 특별한 언급이기도 했는데,
오늘 그 두 개의 광경을 사진으로 다시 보고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 두 개의 광경은 제가 이전에 북세미나를 할 때,
첫 모임에서 함께한 모든이들에게 소개하며 다시 질문하기도 했던
광경이기도 했습니다.
"생각의 사유"에 빠지게 한 두 개의 광경이었습니다.
<피스카스 빌리지, Fiskars Village Photo by 안애경>
1. 이웃집 사이에 담을 쌓는 대신 서로 오가는 사잇길을 공유한다.
<피스카스 빌리지, Fiskars Village Photo by 안애경>
2. 이웃과의 경계선인 높은 담을 쌓을 자리에는 나무를 심는다.
경계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당시 "북유럽디자인"북세미나 첫 모임을 하면서 모두에게 이 두 개의 광경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광경만으로도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이슈들과 환경 가운데서 온통 담을 쌓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있고
막막한 현실의 아픔들이 느껴지는 지금의 시간들 같습니다.
이 가운데서, 담을 쌓기보다
사잇길을 공유할 수 있을까요?
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의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리 할 수 있을까요?
<핀란드 여행, 투르크 아우라강에서 Photo by Taru Salminen(따루 살미넨)>
벌써 핀란드를 다녀온 지 9개월이 흘러갑니다.
더위와 직장업무의 분주함 가운데서,
온갖 돌아가고 새롭게 나오는 정보와 뉴스의 그 기막힌 현실과 다양한 삶의 모습들 가운데서,
제가 마음속에 품은 꿈을,
용기와 희생을 감수하고 실행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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