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밤(11월 23일)부터 눈이 왔습니다.
아쉽게 전 그 광경을 보지 못했네요.
퇴근 후, 집에서만 있고 미처 창밖을 보지 못하고
저녁식사 이후에 제 방에서 이런 저런 작업들과
독서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오늘 금요일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전날 눈이 내린 광경이 보여지고
또 살짝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차도 눈을 털어내고 수 분에 걸쳐 전면 창유리를 쓸고..^^
아침부터 참 정신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눈꽃>
그리고
출근해서 일하면서 운전중에 라디오를 듣습니다
(FM 98,1Mhz, CBS-FM)
"이명희의 랄랄라" 프로그램을 듣는데,
그 가운데서 나오는 노래가 박효신의 "눈의 꽃"
전날 눈이 내린 것에 대한 라디오 애청자의 신청곡이었는데요,
이 노래가 저를 사로잡더군요.
13년 전,
미사폐인을 자처하기도 했을 정도로 전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빠져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소지섭보다는 임수정의 팬이었죠~
그 둘의 비극적 사랑의 스토리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그 가운데 나왔던 박효신의 "눈의 꽃", 이 곡에 푹 빠져서 당시 참 많이도 들었네요.
<미안하다 사랑한다 드라마 포스터>
<박효신 - 눈의 꽃>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땅거미진 어둠속을 그대와 걷고 있네요
손을 마주잡고 그언제까지라도 함께있는 것 만으로 눈물이 나는걸요
바람이 차가워지는 만큼 겨울은 가까워 오네요
조금씩 이 거리 그 위로 그대를 보내야했던 계절이 오네
지금 올해의 첫 눈꽃을 바라보며 함께 있는 이순간에
내모든걸 당신께 주고싶어 이런 가슴에 그댈 안아요
약하기만 한 내가 아니에요 이렇게 그댈 사랑하는데
그저 내맘이 이럴뿐인 거죠
그대곁이라면 또 어떤일이라도 할수 있을것만 같아 그런 기분이 드네요
오늘이 지나고 또언제까지라도 우리 사랑 영원하길 기도 하고있어요
바람이 나의 창 흔들고 어두운 밤마저 깨우면
그대 아픈 기억마저도 내가 다 지워줄께요
환한 그 미소로
끝없이 내리는 새하얀 눈꽃들로 우리 걷던 이 거리가
어느새 변한 것도 모르는체 환한 빛으로 물들어가요
누군가 위해 난 살아갔나요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이런게 사랑인줄 배웠어요
혹시 그대있는 곳 어딘지 알았다면 겨울밤 별이 되 그대를 비쳤을텐데
어떤 날도 눈물에 젖었던 슬픈밤에도 언제나 그 언제나 곁에 있을께요
지금 올해의 첫 눈꽃을 바라보며 함께 있는 이순간에
내 모든걸 당신께 주고싶어 이런 가슴을 그댈 안아요
울지 말아요 나를 바라봐요 그저 그대의 곁에서
함께있고 싶은 맘 뿐이라고 다신 그댈 놓치 않을께요
끝없이 내리며 우릴 감싸온 거리 가득한 눈꽃속에서
그대와 내가슴에 조금씩 작은 추억을 그리네요
영원히 내곁에 그대~~ 있어요
지난 11월 7일 박효신씨는 한미정상회담의 청와대 공식 만찬에 초대되었습니다.
"야생화"노래를 불렀는데, 사진은 그 공연 리허설을 하는 장면입니다.
지금 금요일 밤,
저는 반복해서 박효신의 "눈의 꽃"을 들으면서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푹~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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