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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관련서적 북토크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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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burn out)

 

자기가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태워버린 후에, 그 후유증으로

스스로의 몸과 마음이 고장나서 피로감과 함께 무기력함이 느껴지는 현상,

 

고백합니다. 저는 지금 번아웃(burn out) 증상을 보이고 있는 듯 합니다.

피로감은 둘째치고라도, 제 몸과 마음을 감싸고 있는 무기력함이 저를 축~ 잡아끌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에게 있어 이 번아웃이란 증상은 일반적인 증상이더군요.

그만큼 노동강도가 세고, 그 가운데서의 삭막한 커뮤니케이션과 사회구조가 많은 이들에게 동일하게 다가오는 듯,

 

여기 소개할 책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남편과 초등학생 딸(윤서)과 함께 살고 있는 책 만드는 사람 호밀씨(아마 가명이겠죠?)

그녀 역시 일과 가정(특히 육아)사이에서의 번아웃으로 인해 점점 쇠락해 가는 몸과 마음의 상태였는데,

암이라는 병까지 얻게 되어서  여러번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고 나서 그 치료를 마치고 난 뒤에

여행을 선택하게 됩니다.

 

무리하지 않는 여행

집처럼 편안한 여행

건강한 먹거리가 함께하는 여행

서로 존중하고 힘들면 쉬어가는 여행

언제 어디서든, 우리 가족이 함께인 여행

 

이런 가운데서 선택한 곳이 북유럽이었습니다.

그 여정과 사유가 담긴 책,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이 책의 서평을 작성해 봅니다.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글, 사진 호밀씨/TERRA

 

엄마의 관점에서 바라본 여행의 시각과 관점, 그리고 사유가 여기저기 녹아 있습니다.

진취적이고 모험이 가득한 경험, 서술, 느낌보다는, 아이를 염두에 둔 보다 담백한 관점과 관찰, 

그리고 딸 윤서와의 교감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가 읽다보면 부드럽게 읽혀지는 여행서적입니다.

 

 

"인간이 제일 느끼고 싶어하지 않는 감정이 불안이라고 한다. 불안은 처음 가 본 낮선 여행지에서 흔히 겪는 감정이다.

편안함과 자유를 만끽하려고 떠난 여행지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곳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불안은 그저 일시적인 감정이라는 점이다. 다음엔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되더라도 더는

처음만큼 두렵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제의 고난을 잊고 또다시 익숙한 집보다 불편할 것이 뻔한 여행을 떠난다.

 

바위산에서 내려온 날 밤, 이불 속에서 윤서가 말했다/

'엄마, 나 오늘 산에 올라간 거 되게 재밌었어. 또 올라갈래'"

- p.132~133, "편하려고 떠난 여행이 불편한 이유" 중,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북 트레일러, 온라인 교보문고 제공

 

중간중간 넘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메마르지도 않게 배려하는 아름다운 북유럽 곳곳의 사진들,

쉽게 쓰인 문체로 어느 누군가에게나 한 번 읽게 되면 내용에 푹 빠질 수 있게 하는 문장구조와 스토리의 구조,

중간 중간 사유가 있는 글로 읽는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따스함,

 

"아이는 언제나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전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준다.

내 자신이 한없이 보잘것없이 느껴지는 날에도 아이는 나를 태양보다 찬란한 존재로 바라봐준다.

내가 받기에는 너무나 과분한 대우다. 나는 평생 갚아도 다 갚지 못할 빚을 아이에게 졌다.

이 길다면 긴 여행길에서, 때로 위축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엄마 아빠를 믿고 따라와 주는 아이의 존재로

우리 부부는 더욱 힘을 내며 다닐 수 있었다. 이 여행에서 우리가 얻은 기쁨은 모두 아이가 준 것이었다."
P. 224 "이 여행의 기쁨은 다 네가 준 거야" 중,

 

따스한 여행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가족과 함께하고 서로 격려하고 여행의 때로는 불안정스러운 환경가운데서 서로를 안전하게 지켜주며, 잡아주며,

그 안에서 선명한 의의를 찾는 여행,

그런 여행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북유럽에 "다정함"이라고 붙인다는 거,

푸르고 청명하지만 때로는 무뚝뚝한 것 같고,

온기가 부족한, 때로 차가움이 느껴진다고도 하는 느낌, 이미지가 있는데

그렇게 생각되어지는 곳에서 "다정함"을 느낀다는 것, 다정함을 붙인다는 것,

이 책의 중심을 이루는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노르웨이 로포텐제도의 한 어촌 마을> Lonely Planet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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