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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관련서적 북토크

"친절한 북유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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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사람들에게 디자인은 방식의 일환이 아닌, 그저 '일상'의 연장선상으로 인식되어왔다.

여기에 오랫동안 누적된 그들의 철학, 역사,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방식의 차용이 아닌, 개념의 이해, 인식과 태도의 관찰을 통해 북유럽 디자인의 본질을 담아보고 싶었다.

이것이 우리가 [친절한 북유럽]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큰 줄기였다.

-"친절한 북유럽" 서문 중,(서문 제목은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선, 태도로 진화하다

 

440여 Page에 이르는 다소 두꺼운 분량의 책인데,

그 안의 내용은 사진자료, 정보, 그리고 생각하게 하는 에세이 형식이 풍성하게 담긴 책입니다.

 

서문(이 책에서는 "들어가며"로 표기)에도 있지만, 이 책은 북유럽 디자인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북유럽 디자인이 낳은 여러 아름다운 제품소개에서부터 그것이 어떤 창조적인 과정을 거쳤는지,

그 스토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고, 인터뷰 형식으로도 디자이너의 생각을 담아 놓았습니다.

 

제가 애정하는 책 "친절한 북유럽"(헬싱키, 스톡홀름, 코펜하겐에서 만난 디자인+디자이너) 의 서평입니다.

 

<친절한 북유럽> 김선미, 박루니, 장민 공저/아트북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에서는 현재 디자이너,

그들에 대한 인터뷰 형식의 글들이 다채롭게 있고, 진솔하고 따뜻한 디자이너들의 시선과 가치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과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다양한 사진자료도 많이 담아내어,

한 권의 훌륭한 디자인 서적으로써의 가치도 높은 책입니다.

 

<친절한 북유럽> 북트레일러 일부-온라인 교보문고 제공

 

특히 이 책에서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활동하는 오동한, 핀란드 헬싱키에서 활동하는 이방전, 이승호 디자이너,

그리고 제품 디자이너 미카H.J. 김,

도예가 박석우,

세라믹 디자이너 천종업씨 등, 한국출신의 여러 디자이너를 조명하고 있는데,

이들의 활동과 인터뷰를 읽으며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도예가 박석우씨의 인터뷰 내용중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 한 부분이 있는데, 인용해 봅니다.

 

Q : 한 그래픽 디자이너가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디자이너의 삶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 디자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작업 같다. 아티스트는 자기 생각대로 혼자 작업하면 되지만

     디자인은 함께하는 공동 작업이다. 지금 유럽의 화두는 수평 사회다. 한 사람의 창의력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1+1=3'이 되는 사회에서 창의력이 나오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피라미드가 아닌 수평조직으로 만들 수 있는지 유럽에서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론이 뭔지 아는가? 바로 디자이너들이 수평조직에 가장 익숙하단다.

     디자이너의 생리상, 한 사람이 자기가 낸 아이디어로 디자인을 하는 게 아니라

     팀의 구성원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디자인을 찾아 나가게 된다.

- p.348 도예가 박석우와의 인터뷰 중 일부내용,

 

여기에 더한 인터뷰 내용이 있는데, 무엇보다 이 부분에 저는 밑줄을 긋게 되었고,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협력한다는 것, 저도 예전에는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혼자서 멋있게 어떤 패턴을 만들고 꾸미고 상품화 하는

그런 과정으로 생각했는데, 정확히는 그것은 디자인이 아니라 "스타일링"이라고 규정하더군요.

 

소통하고 나누는 협력의 과정을 통해 예술적 산물을 만드는 것,

그래서 앞서 인용한 다양한 디자이너들은 혼자 작업하지 않습니다. 저마다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다시 그것을 서로 나누며 더욱 발전적이고 예술성이 있는 디자인을 창조하는 것,

그것을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혼자서는 쉽지 않고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함께하니까 되어가는 디자인의 과정, 그리 하고 있었습니다.

 

북유럽 디자인이 그렇게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것이

북유럽 특유의 느리지만 사람에게 맞추는 가치, 그리고 디자인 본래의 가치에 충실한 협업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

그것이 디자인의 산물로 탄생하기에 많은이들이게 계속적으로 주목을 받는 것이 아닐까....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디자인 싱킹의 과정>

 

앞서의 블로그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다시보니 디자인은 결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협업의 과정이란것에 강한 확신이 생깁니다.

지금 무언가 분열되어 있고, 서로를 비난하는 듯하고, 갈등이 높은 시대상황 가운데,

결국은 우리 모두가 협업하여 좋은 가치의 디자인을 창출 하는 것,

그것이 꼭 예술적 형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 적용할 수 있겠지요.

 

"친절한 북유럽", 매력적인 책이었고, 정말 친절하게 북유럽 디자인의 본질에 대해 쓰여진 책입니다.

11년전에 초판이 발행되었지만, 지금도 다양한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런 협업의 디자인의 과정을 실행하고, 좋은 사람들과 협업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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