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점점, 서로를 공격하는 외로운 생쥐가 되어가고 있다"
영국의 경제석학 노리나 허츠(Noreena Hertz)가
21세기 소외되고 배제되고 양극화와 정치적 극단주의에 내몰리고
코로나19로 더욱 심화된 "고립 사회"의 모습에 대해 일갈한 표현입니다.
(그녀의 저서 "고립의 시대"(The Lonely Century)에 이에 대해 상세하게 수록함
오랫동안 홀로 우리안에 갇힌 생쥐가 다른 생쥐가 우리안으로 들어오게 되어서 마주한다면?
1) 반가워하며 동료애로 서로 감싸며 대하기
2) 칩입자로 인식하고 잔인하게 공격하기
답은 2)번입니다. 사회성을 가진 인간과 달리 많은 동물, 그리고 특히 생쥐는
야생의 운둔공간을 찾아서 생활하는 기본적인 폐쇄 본능의 성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폐쇄 본능이 길어질수록 그것을 잔인하게 표현하는 데 더 큰 심각성이 있습니다.
(심심치 않게 생쥐 무리들의 잔인함과 심지어 인간을 공격하는 뉴스를 접하기도 하는 지금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외로운 생쥐의 특성, 그 공격성이
지금 이 시대 인간의 또 다른 모습인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저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SNS(특히 페북, 인스타그램)에 저마다 화려하고 무리짓고 행복한 모습을 인증하고 남기려 하지만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는 너무나 고독하고 외롭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 완벽하게 연결된 SNS가 다른 한편으로 이런 고립과 외로움을 부추기는 역설적인 환경을 제공하니까요.
그 고독과 외로움에 더해지는 물질적이고 내적 마음의 온갖 상실과 불안함이
외적으로 폭력성과 극단주의로 표현되어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 불행의 일들을 계속적으로 보고있는 지금,
"우리는 점점, 서로를 공격하는 외로운 생쥐가 되어가고 있다"
이 말이 왜이렇게도 수긍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을까요?
더욱 무서운 것은 "점점"(more)이라는 표현입니다.
더해간다는 것입니다.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더욱 심각해 질거라는 말입니다.
어떤 나라에서는(영국) 외로움 담당 장관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 대한민국에서는 혹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책이 있을까요?
본질보다 비본질의 부분이 더 눈에 띄이고 주목받지 못하며
이로인한 소외됨과 부작용으로 인해 너무나 혹독한 댓가를 치르고 있는 지금, 현재진행형인 지금,
특히 대선을 앞두고 서로를 공격하는 외로운 생쥐를 보고 있고,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염려 가운데서
어떤 질문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사유해야 하는가,
반복되고 있는 답답한 시간들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극히 숨이 막히고, 역한 냄새가 나는 지금의 시간입니다~
나는, 우리는 외로운 생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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