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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WALDEN) 시간이 흐른다고 새벽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눈을 부시게 하는 빛은 우리에게 어둠과 같다. 우리가 자지 않고 깨어 있는 날에야 새벽이 찾아온다. 새벽은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다.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 -월든 마지막 문구, 월든앓이에 빠지게 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WALDEN)! 아마도 제가 읽은 수많은 책들 가운데서도 손에 꼽을 정도의 인상이 깊던 책이었으며 Nordic Soul의 자연주의와 그 디자인에 감명이 깊던 저에게 또 다른 자연주의 철학과 일상에 대한 가치를 옷입힌 책이기도 합니다. 제가 읽고 소장한 열림원출판사에서 편집한 소로의 "월든" 이 책은 특히 헨리 데이비드 소로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특별판으로 나온 서적입니다.(1817.7.12 소로 출생) 그..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서평 누구나 걷기를 하다보면 걷기에 집중하는 마음가짐과 더불어서 걷기를 하고있는 자기 자신의 내면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걷기를 하게되는 이유이자, 걷기중독의 부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하게도 사용하는 것은 왼발, 오른발의 교차적인 부분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 두 발의 움직임이 온 몸과 마음에까지 퍼지게 되어서 때로는 견딜 수 없는 경쾌함을 선물할 때도 있고, 때로는 마음 속 깊이 자기자신의 깊은 본질을 드러내게 하기까지.... 그래서 걷기가 좋습니다. 걸을 때만큼은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까요, 수십 권, 수백 권의 핀란드, 북유럽에 관한 책이 있어도 저에게 가장 설레였고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은 핀란드 헬싱키(Helsinki)에서 직접 걸었던 순간들, 핀란드 ..
"디자인의 가치" 서평 디자이너는 미래를 예측한다. 하지만 변화의 프로세스를 파악하는 수준에 머무를 게 아니라 그 누구보다 변화를 감지해 영역을 넓혀야 한다. 여기서 디자이너의 역할을 바라보는 관점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다. 디자이너는 어떠한 역할을 하며, 또 하길 바라는가? 디자이너는 조형 작가이자, 예술가, 공예가, 편집자, 프로그래머, 인쇄업자, 엔지니어, 윤리학자, 프로그램 전문가, 교육학자인가. 아니면 이 모든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인가? 디자인의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시대에 과연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디자인은 외면당할 것인가 아니면 그 위상이 높아질 것인가? 미래를 대비하려면 어떤 전문지식으로 무장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디에서 인정받을 것인가? 이때 행동의 틀은 누가..
"희망을 여행하라"(2018 개정증보판) 서평 평소 자타가 공인하는 핀란드와 북유럽에 관한 열정의 소유자였기에 스스로도 오랜시간동안 내면에서 고민하고 질문을 한 것이 있습니다. "나는 여행자일까?" "무엇을 위해서 핀란드와 북유럽을 여행하려고 할까?" "무엇이 좋아서 핀란드와 북유럽에 깊게 빠져있을까?" 비록 잠시였지만 7박8일동안 보아온 핀란드 여행의 경험은 지금까지도 저의 삶에 있어서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여행"에 관한 나름대로의 가치에 대해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심도있게 읽었습니다. "희망을 여행하라"(2018 개정증보판)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명확히 구별하게 된 것은 "여행"과 "관광"의 개념입니다. 소비적인 정보들을 위주로 해서 현지에서 휴식하며 오락을 즐기고 그 지역의 명소를 다닌다면 "관광"..
<걷기예찬>그 후 10년, 느리게 걷는 즐거움 서평 "여전히 걷기를 멈추지 않은 나는 그때와는 다른 글쓰기의 길을 걸으며 또 다른 경험과 만남 그리고 새롭게 읽은 책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그 여행자는 그때와는 사뭇 달라진 사람이어서 같은 길 위에서라 해도 그때와는 다른 것을 본다. 비록 의 정신은 그대로라 할지라도 분명 앞으로 나아가는 행위 자체도 다를 터이다. 나는 그때와 완전히 똑같은 사람인 동시에 전혀 달라진 사람으로서 예전에 걸었던 오솔길을 다시 걸으며 그토록 사랑했던 작품들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 프롤로그 중에서 똑같은 인물이 10년을 사이로 걷기에 관한 각각의 책을 썼습니다. 물론 이전의 책의 내용과 이후의 또다른 책의 내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렇지만, 전혀 달라질 수 없는 것은 "걷기를 예찬하는 것"이고, 걷기의 단순한 반복의..
"걷기"에 관한 서적 완독 지난 4월부터 조금씩 읽게 된 "걷기"에 관련한 서적들을 완독했습니다. 약 두 달하고도 3주 가까이 흘렀네요. 다른 책들과도 병행해서 독서를 했으니 실제적으로는 지난 두 달 반 정도에 약 11권 정도를 읽었습니다. "걷기의 인문학"을 시작으로, 최근 "걷기, 철학자의 생각법"까지 5권인데, "걷기의 인문학"을 빼고 저자가 다 프랑스 분들입니다. 그리고, 더욱 많이 걷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읽은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1. 걷기의 인문학(리베카 솔닛 저/김정아 옮김, 반비) 2. 걷기예찬(다비드 르 브르통 저/김화영 옮김, 현대문학) 3. 느리게 걷는 즐거움(다비드 르 브르통 저/문신원 옮김, 북라이프) #특히 이 책은 이전 "걷기예찬" 그 후 10년을 맞이해서 새롭게 저술한 책입니다. 내용은..
책의 방향성, 그리고 소로의 책을 구입하다 책은 우리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그것은 교훈을 주는 자들의 한심한 계획이다) 우리에게 살고 싶은 욕구, 다른 식으로 살고 싶은 욕구를 제공한다. 즉 삶의 가능성과 그것의 원칙을 우리 안에서 발견하고 싶은 욕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삶은 두 권의 책 사이에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두 독서 사이에 있는 단조롭고 일상적이고 필연적인 움직임들) 책은 다른 삶을 희망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책은 일상생활 (일상이란 바로 되풀이되는 삶, 똑같은 것으로 사는 삶이다) 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도록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삶을 또 다른 삶으로 옮아 가도록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야생의 정복 중, 프레데리크 그로 지음(책세상) 주말의 시간동안 주로 서재에..
"걷기예찬" 서평 "걷기"에 관한 책 가운데서 이전 "걷기의 인문학"(리베카솔닛 저)에 이어 얼마전 "걷기예찬"(다비드 르 브르통)을 다 읽었습니다. (제가 가진 걷기시리즈중 두 번째 서적) 2002년 1월에 초판이 나왔는데 그후로 17년정도가 지나도록 이 책은 걷기의 바이블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책이고 걷기에 대한 깊은 인식의 사유(思惟)가 담긴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 관해서 약간의 서평을 작성해 봅니다. 감히 이 책의 그 깊은 걷기에 관한 철학을 표현하는 것은 저의 언어로는 부족함이 있을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자인 다비드 르 브르통(David Le Breton)은 특히 이전 저서들 가운데 "몸"에 관한 성찰을 담은 책을 여러권 저술을 했습니다. "몸과 사회" "몸과 현대성의 인류학" "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