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슬라겔세의 문법학교에서
지지부진한 삶의 가운데 있었던 젊은 안데르센,
그러나 외로움과 고독의 가운데서
스스로의 재능을 치우지 못했던 때에
그를 따뜻하고 반갑게 맞이해주던 이가 있었으니,
당시 덴마크의 시인 잉게만이었습니다.(B.S.Ingemann)
슬라겔세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소뢰라는 곳,(Sorø)
그 아름다운 전원의 시골마을 가운데서 말입니다.
(1822년(17세)~1826년 사이(21세))
안데르센은 자서전에서 이 때를 떠올리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행복했던 때는, 숲이 초록으로 싱그럽던 어느 일요일, 소뢰에 갔을 때다.
소뢰는 슬라겔세에서 이 덴마크마일 떨어져 있었고, 호수로 둘러싸인 숲 한가운데 있었다. 여기에 홀베르크가 설립한
귀족들을 위한 아카데미가 있었다. 모든게 수도원처럼 적막했다.
나는 시인 잉게만을 방문했다. 그는 얼마전에 결혼을 했고 아카데미의 교사로 있었다. 그는 코펜하겐에 있을 때도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지만, 여기서는 그때보다 더 반가워했다. 소뢰에서의 그의 삶은 아름다운 동화같았다.
온갖 꽃들과 덩굴이 그의 창을 감아 올라갔다. 훌륭한 초상화를 비롯한 멋진 그림들이 그의 집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우리는 돗대에 매단 에올리언 하프(바람을 받으면 저절로 울리는 하프)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며 배를 타고
호수를 거슬러 올라갔다. 잉게만은 생기가 도는 목소리로 얘기했고 그의 아내는 마치 누이처럼 다정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좋아했다. 우리들의 우정은 해가 갈 수록 깊어졌다. 그후로 나는 해마다 여름이면 빼먹지 않고
그곳을 찾았고, 그때마다 환대를 받았다. 잉게만 부부를 알고 난 뒤, 함께 있으면 온갖 시름이 사라지고, 삶이
저절로 유쾌해지며, 세상이 온통 밝은 햇살로 가득차게 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안데르센 자서전(내 인생의 동화)중, (H.C.안데르센 지음, 이경식 옮김, Human&Books)
https://vandrefuglen.blogspot.com/2017/09/sor.html
지금 여러가지로 헤매이고 있는 저에게 안데르센과 잉게만 부부의 관계처럼
친구같고 스승인 사람이 주위에 누가 있을까 떠올려 봅니다.
"행복"
다른것이 아니라 제 주위에 따뜻하고, 저를 이해하고 격려해주며, 환대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행복 아닐까요?
그리고 저도 그렇게 따뜻하고 격려하고 환대해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지금의 매우 민감하고 사분오열된 사회의 분위기 가운데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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