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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Christian Andersen(Denmark)

코펜하겐에서의 안데르센의 고백(1) 1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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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년, 아버지의 사망후 3년여가 지난 1819년 9월 5일,

안데르센은 14살의 나이로 고향인 덴마크 오덴서를 떠나 

오페라 가수나 배우가 되겠다고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무일푼으로 코펜하겐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열심히 일을 구합니다.

극장에 찾아다니면서 때로는 오페라를 관람하면서

안데르센은 취업을 위해 불굴의 노력을 다하지만 그 어려움은 너무나 컸습니다.


안데르센 자서전에서 이 때의 고통을 안데르센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안데르센 동상>


나는 너무도 큰 상처를 받았다.

코펜하겐에서 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거나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절망의 나락에서 헤어날 길은 오로지 죽음밖에 없을 듯 했다.


나는 하나님을 찾았다.

어린아이가 아버지에게 매달리듯 한줌의 의심도 없이 하나님의 손을 잡고 매달렸다.

비통하게 울었다. 그런 다음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래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신은 도움의 손길을 내리신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오지 않았니? 

처음부터 쉬운 일은 없는거야

성공하는 사람은 늘 처음엔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시련과 고통을 겪잖아"


- 안데르센 자서전(내 인생의 동화), 안데르센 지음, 이경식 옮김, Human & Books



저 안데르센의 내면의 마음, 

이방인과 같은 마음,


제게도 느꼈던 때가 있었습니다.

러시아 사할린에서 당시 개척선교로 아무런 연고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곳에

고려인을 찾으려고 돌아다녔던 지난 20여년 전에 경험했던 기억,

이 부분을 읽으니까 저도 상당히 공감하게 되는군요.



<덴마크 코펜하겐 전경, 2016>


지난 9년여간 이방인과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도 안데르센처럼 현실의 굴곡을 헤쳐 나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 가운데, 저의 내면을 깎고, 또 다듬어 나가는 과정일 수도 있겠네요.

정녕 내일의 태양은 더욱 밝게 떠오르겠죠?


  

<제가 소장한 안데르센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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