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 끄적거림~

최저임금문제가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반응형

어떤 관계인지 밝힐 수 없지만 

제 주위 지인께서 현재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정부의 한 대형마트에서 일하고 있고 

원래 하루 9시간 근무로 근로계약이 체결되어 있고,

2년마다 근로계약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2년마다 한번씩 퇴직금를 받고있죠)


그런데 전국에서도 그렇겠지만 

의정부에서도 전체적으로 마트의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저도 의정부에서 다양한 마트를 다녀보았는데,

북적거리는 부분은 거의 없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는 집 근처로

대형마트가 아닌 소형마트가 반경 1km내에 8군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사는 아파트 도로 바로 건너편, 집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또 소형마트가 시작했습니다. 



<대형마트 주요 브랜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암튼, 일명 "제살깎아먹기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제가 사는 동네의 상황에서(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민락동 근처)

지인께서 밝힌 내용을 언급하자면,


일단 최저임금은 2017년 6,470원에서 2018년 7,530원으로 오릅니다.



<최저임금 추이, 최저임금위원회 제공>


그런데 대형마트 기업에서 하루 9시간 근무를 6시간으로 줄이겠다고 미리 통보했다고 합니다.


현 6,470원인 최저시급에 9시간을 곱하면 58,230원이 됩니다.(하루치 임금)

의무휴업 이틀을 제하고 법정근무일 약 26일을 곱한다고 하면 1,513,980원이 됩니다.(세전)


각종 세금 공제를 하고 나면 약 130만원대 중, 후반의 급여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식대는 별도입니다. 그리고 법정 수당이 더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7,530원으로 6시간을 곱하게 되면 45,180원이 됩니다.(하루치 임금)

마찬가지로 의무휴업 이틀을 제하고 법정근무일 26일을 곱한다고 하면 1,174,680원이 됩니다(세전)

각종 세금 공제를 하고 나면 100만원대 급여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세 시간을 뺀 시간을 고려해서 책정된 것입니다.



사측에서는 무조건 최저시급 이상을 주어야 하니 명목상의 실제급여는 조금 더 높겠는데요,

여기 산술적 계산으로 책정된 것처럼 당장 근무시간이 인위적으로 줄어들기에 느껴지는 체감임금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죠



<2017년 기업체에 부착된 최저임금 안내포스터>


<근로자 안내용 2018년 최저임금 안내>

#안내포스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민되는 지점이겠습니다.

제 지인의 들려준 이야기였는데, 실지로 적지 않은 기업에서 채산성(수입과 지출이 맞음)을 이유로 최저임금이 오르는 대신,

시간근무의 양을 줄여서 고용된 노동자(근로자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의 임금을 이렇게 책정한다면,

이건 말이 되지 않는 것일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저의 경우는 여기 최저임금의 부분보다는 훨씬 많이 받고 있어서 고용불안이나 급여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남의 일이 아닌것 같아서요,




여전히 SNS(여기 티스토리 블로그도 포함)에는 이런 현실적인 부분들은 잘 드러나지 않겠죠.

앞서의 현실적 어려움들을 저의 지인으로 부터 전해듣고 나서,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다시 생각해 봅니다.


임금노동자의 숙명적 삶에 대한 생각도 해 보고,

제가 하고 싶은 분야로의 노마드 비즈니스도 생각해 보고,

제 안에 있는 존재론적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주위에 삶의 무게를 묵직하게 짊어진 사람들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 더욱 느끼게 됩니다.

부디 다가오는 겨울, 그들이 춥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춥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공감하는 일상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끝으로 저와 이름도 비슷한 제주지역 특성화고 3학년 현장실습생 이민호군의 명복을 빕니다.

안전하지 않은 작업장에서 하루 12시간에 이르는 고된 노동과 몆번의 사고, 그리고 마지막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여러분의 "공감" "댓글그리고 SNS "공유"는 저의 블로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답니다

(공감은 로그인을 안하셔도 가능합니다^^)


#이 블로그는 구글-크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http://www.google.co.kr/chrom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