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언론사 인터뷰를 약 세 번정도 해보았습니다.
이전 홍대 청소노동자 돕기 관련해서 두 언론사와 각각 인터뷰를 했고,
얼마전에 북유럽, 핀란드 덕후와 관련해서 한 언론사(한국일보)와 인터뷰,
각각 인터뷰를 했을 때,
저는 이렇게 말을 했어요.
"최대한 하고 싶은 질문을 맘껏 해 주세요, 저도 나누고 싶은 것이 많으니까요"
참고로 지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는 약 25~30분정도 예정이었는데,
실제로는 약 1시간 20분 가까이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것들을 다양하게 질문해주셔서 감사하더라구요.
물론 그 질문 가운데서는 내면의 저를 아프게 하는 질문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큰 틀의 스토리를 형성하는데 질문하시던 기자님도 정리를 잘 해주셨고
저도 홀가분하게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질문의 중요성을 보다 인식하게 된 뉴스가 있었죠.
2010년 9월 한국에서 있었던 G20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당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 우선권을 주면서
질문을 달라고 했는데, 꿀먹은 벙어리가 된 기자들의 모습,
그리고 그 틈을 타서 중국 기자가 질문을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사진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굉장한 씁쓸함을 안겼던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솔직히 이 호칭도 붙이기 싫음)이
대국민담화를 하는데, 역시 기자들의 질문은 없습니다.
아니 사전에 당시 청와대 측에서 질문 받기를 거부한 것이고
역시 기자들은 충실하게 이 절차에 따른 듯 보입니다.
이에 특히 3차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향해서
"언론단체 비상시국회의"에서 기자회견을 가집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대통령에게 질문하라!" 이 구호를 가지고 말입니다.
물론 이어 3차 대국민 담화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헤프닝은 있었지만 말이죠
(기자들 앞으로 다가서고, 질문하려는 기자를 무마시키고)
이 흑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선 안되겠죠.
그리고 얼마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가진 청와대에서의 비서진 인선때,
각 임명된 분들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기자들에게 질문을 요청했는데, 역시 이 때 잠잠했습니다.
아마 MB때부터의 습관이 몸에 배여서 질문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하고싶은 말"만 했던 MB때의 방식에서부터,
"아무말도 안하는" 박근혜때의 방식이 익숙해진 것일까요?
꼭 보여지는 이런 부분들뿐만 아니라,
지금 자신이 처한 곳에서, 환경에서 스스로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못하는 기자들(전 질문을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한다고 생각합니다)에게 손가락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자신은 질문을 잘 하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안에 있는 인문학적인 가치, 철학적인 가치, 사회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스스로에게, 또 다른 이들에게 표현하며 소통한다는 의미이지 않을까요?
1600만 촛불민심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질문을 하면서
지금 누리고 있는 민심의 결과와 변화된 부분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성찰하려 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서, 더 나은 소통과 저 스스로와 저와 함께하는 이들 모두의 발전을 위해서
질문하는 것을 그리고 제가 질문을 받았을 때 소통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더욱 확장한다면 좋겠습니다.
오늘, 서점에서 이 두권의 책을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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