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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Christian Andersen(Denmark)

미운오리새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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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생겨서 모두들 날 싫어하는거야"

못생긴 새끼오리는 이렇게 생각하며 눈을 꼭 감고 다녔습니다.

어떤 한 늪에서 지치고 피곤해진 못생긴 새끼오리는 잠시 쉬게 되었는데

도저히 잠은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밤을 지샙니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들오리들이 못생긴 새끼오리를 발견하고 말합니다.

"넌 누구니?"


못생긴 새끼오리는 예의를 갖추어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앉아 있었지만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정말 못생겼구나. 하지만 우리 가족과 결혼하지만 않는다면 상관없어"


가엾은 오리! 못생긴 새끼오리는 결혼 같은 것은 생각해 본적도 없었습니다.

그저 갈대 속에 누워 물을 마실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늪에 도착한 못생긴 새끼오리가 도착한 지 이틀째가 지났을 때,

어떤 기러기새끼 두마리가 다가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얘, 넌 참 못생겼지만, 그래도 우린 네가 좋아, 우리처럼 철새가 되지 않을래?"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늪이 있는데, 거기에는 예쁜 기러기들이 있단다. 모두 결혼 안 한 아가씨들이지,

 넌 못생겼지만 운이 좋으면 아내를 얻을 수도 있어"


P.S : 이 부분을 대하니 갑자기 울컥해집니다.



바로 그 순간 총소리가 들립니다. "탕탕!!"

동시에 두마리의 기러기가 총을 맞고 피를 흘리며 갈대 숲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다른 기러기떼가 일제히 날개짓을 합니다.

이번에는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립니다 "탕탕!!"

그리고 사냥꾼이 데리고 있는 사냥개들이 갈대숲 사이로 돌아다니며 이리저리 냄새를 맡습니다.


그중에 한 마리가 못생긴 새끼오리를 발견하고 무섭게 다가옵니다.

앗! 그런데 무슨일인지 갑자기 몸을 돌려서 물 속으로 첨벙 뛰어듭니다.



무서움과 지친마음으로 온통 피곤해진 못생긴 아기오리는 

저녁이 되어서야 어느 작고 초라한 농가에 도착했습니다.


그 농가에서는 한 할머니와 수코양이와 암탉이 살고 있었습니다.

수코양이는 할머니로부터 듬뿍 사랑을 받고 있었고, 암탉은 알을 잘 낳는다는 이유로 역시 할머니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농가귀퉁이에서 곤하게 잠이들었던 못생긴 아기오리,

다음 날 아침, 고양이의 그르렁 거리는 소리와 암탉의 꼬꼬댁 우는 소리가 못생긴 아기오리를 깨웠습니다.

할머니도 놀라서 나가보니 못생긴 아기오리를 보았습니다.

근데 눈이 좋지 않아서 못생긴 아기오리를 길 잃은 살찐 오리로 착각했습니다.


오리알을 얻을 심산으로 할머니는 그 못생긴 아기오리를 돌보았지만 알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집주인 행세를 하는 고양이와 안방마님 행세를 하는 암탉은 못생긴 아기오리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못생긴 아기오리의 각종 수난을 접하게 됩니다.


들오리들, 기러기들, 그리고 고양이와 암탉,

정형화된 그들의 보금자리에서 외부인과 같은 못생긴 아기오리는 괴롭힘을 당합니다.


지금의 사회를 보면서 얼마나 공감이 되던지요.


1.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안정적인가요?


2. 상대적으로 내가 있는 곳이 안정적이라고 혹 다른 적응을 잘 못한다든지, 환경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내가 했던 말과 행동은 어떻게 표현되었을까요?


3. 미운오리새끼, 못생긴 오리새끼와 같은 지금의 나의 모습이라면, 나는 무엇으로 만족하며

   무엇으로 나의 정체성을 세울 수 있을까요?


늘 어려운 질문을 하는 것 같아 송구합니다만, 제게도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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